갑작스러운 2군행…배영수 코치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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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42)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2군) 총괄 코치는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불과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군 메인 투수코치로 매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냈던 그는 지금은 롯데의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롯데는 지난달 27일 배 코치를 2군으로 내리는 내용을 포함한 코치진 변경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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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 짓 한 건 아니지 않나…팀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배영수(42)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2군) 총괄 코치는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불과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군 메인 투수코치로 매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냈던 그는 지금은 롯데의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배 코치는 "저는 굉장히 잘 지낸다. 어느 자리에서나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하니까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시즌 초반 엄청난 상승세로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는 6월 들어 연전연패를 거듭해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롯데는 지난달 27일 배 코치를 2군으로 내리는 내용을 포함한 코치진 변경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항명설, 월권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배 코치는 "너무 말이 많은데 어쩔 수 있나"라며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상관없다. 그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 제가 맡은 일을 근면 성실하게 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데 굳이 거기에 해명하고 싶지 않다. 제가 나쁜 짓 한 건 아니지 않나. 제일 중요한 건 팀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했다.
현역 시절 통산 138승을 남긴 투수였던 배 코치는 자신에게 누구보다 엄격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쓴소리'가 필요하다 싶을 때 목소리를 내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2군 선수를 지도하면서도 이러한 성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배 코치는 "첫째도 기본기, 둘째도 기본기다. 선수들이 소신을 갖고 운동했으면 한다. 자신에게 맞다 싶으면 끝까지 해야 하는데, 요즘은 조금 하다가 안 하고 끈기가 부족하다. 옳다고 생각하면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군을 총괄하며 선수를 직접 지도하는 건 각 분야 코치에게 일임한다.
배 코치는 "파트 전문가 코치님들께 믿고 다 맡긴다. 야수 쪽도 좀 더 보게 되고, 코치님들께 질문도 많이 하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중"이라고 했다.
팀이 선순환하는 가장 좋은 그림은 1군과 2군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1군에서 필요한 선수를 준비하고, 구단의 미래를 위해 선수를 육성하는 게 2군의 임무다.
배 코치는 "아직 (1군에서) 특별하게 요청한 것은 없다. 부단장님이 계시니 (2군 운영에 관한 건) 개인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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