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월류로 충주 단월강 범람 위기…단월교 수위 상단 2~3m 육박

윤원진 기자 2023. 7. 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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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충북 충주 상류지역에 있는 괴산댐이 월류하며 하류지역 단월·달천강이 범람 위기에 놓였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괴산댐 물이 넘치자, 하류지역 단월동 운전면허시험장 쪽이 침수됐다.

오전 10시 현재 단월강은 상류에서 유입된 물로 단월교 상단에서 2~3m 여유 공간만 남기고 위태롭게 흐르고 있다.

충주 시민들은 괴산댐이 월류하고 있고, 비가 이대로 계속 내린다면 조만간 단월강과 달천강이 범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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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텐트 떠내려가고 수상구조대 조립건물 다리에 걸리기도
15일 괴산댐 월류로 하류지역인 충주 단월강 단월교에 수상구조대 조립식 주택이 떠내려와 걸려 있다.(독자 제공)2023.7.15/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15일 충북 충주 상류지역에 있는 괴산댐이 월류하며 하류지역 단월·달천강이 범람 위기에 놓였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괴산댐 물이 넘치자, 하류지역 단월동 운전면허시험장 쪽이 침수됐다.

충주 살미면, 대소원면, 중앙탑면, 봉방동, 칠금동, 달천동 등 6개 지역 주민 6400여 명은 고지대로 대피했다.

오전 10시 현재 단월강은 상류에서 유입된 물로 단월교 상단에서 2~3m 여유 공간만 남기고 위태롭게 흐르고 있다.

전날 단월강변에 설치돼 있던 알박기 텐트는 모두 떠내려갔고, 현재 수상구조대 조립식 건물이 떠내려와 다리에 걸려 있는 상태다.

충주 시민들은 괴산댐이 월류하고 있고, 비가 이대로 계속 내린다면 조만간 단월강과 달천강이 범람할 것으로 예상했다.

충주댐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방류량을 기존 초당 1500톤에서 3000톤으로 늘리는 것도 걱정이다. 괴산댐에서 내려온 물은 충주댐에서 방류한 물과 함께 탄금호에 모이기 때문이다.

탄금호 하류에는 충주조정지댐이 있는데, 현재 초당 7246.90톤이 유입되고 있다. 방류량은 초당 7311.57톤이다. 조정지댐 현재 수위는 64.27m로 계획홍수위 67.30m에 3미터 정도 여유가 있다.

봉방동의 한 주민은 "현재 상황에서 충주댐 방류량이 늘면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정지댐도 방류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는 1990년 대홍수 때 충주댐 방류량이 증가하면서 요도천 물이 범람해 건물 45채가 붕괴하고, 농경지 600㏊가 침수됐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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