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충북 괴산댐 물 넘쳐…하류지역 주민 대피령

9시35분 현재 충북 괴산댐의 방류 모습(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본부 홈페이지 실시간 현황 캡쳐).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괴산댐이 사흘째 집중적으로 내린 많은 비로 만수위를 넘어 월류(물 넘침)가 발생해 주민대피령이 내렸다.

괴산군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30분쯤부터 괴산댐 월류가 발생했다. 9시35분 현재 괴산댐 수위는 137.8ｍ로 만수위인 135.65ｍ를 넘어섰다. 괴산댐은 최대 방수량인 초당 2700ｔ보다 많은 비가 유입되고 있다.

괴산군은 이보다 한시간 앞선 5시30분께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괴산댐 하류 지역인 칠성면 외사·송동리와 괴산읍 검승·이탄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지금까지 홍수 우려로 대피한 괴산주민은 644가구, 1168명에 이른다.

14일부터 호우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불정면 달천 목도교 지점 수위도 홍수 심각 단계인 5.9ｍ를 크게 넘긴  7.84ｍ까지 올라 인근 불정·감물·장연면 저지대 마을주민들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시간당 30~80㎜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에 사는 군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피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괴산댐에서 방류한 물 유입이 급증하면서 하류 지역인 충주시 봉방동, 달천동, 칠금금룡동, 살미면, 중앙탑면, 대소원면 등 6개 읍·면·동 주민들에게도 대피명령이 내렸다.

오전 8시30분 기준 충주댐에는 초당 1만3711ｔ의 물이 유입돼 수위가 136.1ｍ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충주댐은 오전 11시부터 방류량을 초당 1500ｔ에서 3000ｔ으로 늘릴 예정이다.

충주댐의 홍수기 제한수위는 138ｍ, 만수위는 141ｍ이다. 13일부터 괴산과 충주지역 누적 강수량은 각각 302㎜, 291㎜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