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 "유능한 외국인 받아야, 출입국이민 컨트롤타워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15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에서 "체계적인 출입국 이민정책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우리 출입국 이민정책은 여러 부처로 분산돼 있는데, 정밀하게 분석하고 책임있게 답할 수 있는 기관이 없었다"며 "국익 관점에서 출입국이민정책을 일관된 방향으로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산장려만으로 인구절벽을 극복하기에는 늦었다. 출입국 이민정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15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에서 "체계적인 출입국 이민정책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하게 모색해야 할 것은 인구문제"라며 "2100년이 되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00만명 이하로 줄어들고 생산가능 인구보다 노인층이 더 많을 것인데, 이대로 두면 지속적인 발전 뿐 아니라 존속 자체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율 정책의 한계도 지적했다. 한 장관은 "내국인 출산율 높이기 위한 여러 정책이 있지만, 복합,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출산율 회복 정책의 한계는 명확하다"며 "인구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출산율 (높이기) 만으로는 이미 늦었다"고 진단했다.
이민정책에 대해 "호감, 반감과 별개로 이 외에는 별다른 길이 없다"며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방향이라면 국익 차원에서 강하게 그립을 쥐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이미 우리나라는 농업, 일부 제조업 분야 인력을 상당부분 외국인에게 의존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심화될 수 밖에 없다"며 "단순 노무직 외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유능한 외국인을 확보하는 것도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의 우수한 인력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고, 국정과제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며 "외국인과 이민자를 경계짓지 말고 우리 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입국 이민정책에 대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 장관은 "우리 출입국 이민정책은 여러 부처로 분산돼 있는데, 정밀하게 분석하고 책임있게 답할 수 있는 기관이 없었다"며 "국익 관점에서 출입국이민정책을 일관된 방향으로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부는 출입국과 비자, 고용부는 외국인 고용, 여가부는 다문화가정을 담당한다"며 "각자 자기시각에서 담당해 오다보니, 정작 불편하고 중요한 거시적 질문에는 누구도 책임지고 답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돼 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익 관점에서 일관된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검토해 봐야 할 때"라며 "출입국이민을 책임질 컨트롤타워를 만든다는 것은 비판받고 책임받는 기관이 생기는 것으로, 10년 후 나라가 어떤 인구구성을 갖게 될지, 대책이 뭔지 매일 스트레스 받고 고민하고 동네북처럼 국민에게 혼나야 할 기관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의 취업비자 확대 방침도 소개했다. 한 장관은 "숙련기능인력 비자(E7-4)를 올해 3만5000명으로 늘렸다"며 "이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더 열심히 일하고 기여할 경우 사실상 대한민국에 편입될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민·비자정책은 냉정히 말해 인류애를 위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의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이주·이민정책에 대해선 "앞으로 한국어교육, 그리고 한국어를 잘 하는 분에 대해서 큰 가점과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며 "그렇게 되어야 결과적으로 우리와 함께, 우리 사회에 기여하면서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연 후 기자들을 만난 한 장관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 어제 다 충분히 말했다"며 "저는 지금 이런 일을 열심히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엘리엇 관련 소송에 대해선 "적절한 시점에 제가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제주=임동욱 기자 dwli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류필립 "♥미나, 우리 집안 큰돈 해결해줘…자아 잃은 느낌" - 머니투데이
- 류필립 "5년간 父 밑에서 X처럼 일해…용돈 한 푼 못 받고 야반도주" - 머니투데이
- 이채영, 시상식 '파격' 드레스 해명 "다른 건 협찬으로 나가서…" - 머니투데이
- '마약 파문' 남태현 "남은 건 빚 5억…부모님 집까지 팔아야" - 머니투데이
- '하트시그널4' 남자 3명 몰표에도…김지영, 신민규에 직진 - 머니투데이
- "경차는 소형 자리에"…주차칸 넘은 수입차, 황당한 지적질 - 머니투데이
- 윤 대통령, 떠나는 바이든에 "한미동맹·한미일 협력 기여에 감사" - 머니투데이
- 4강 자력 진출 불가…한국야구,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경우의 수' - 머니투데이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머니투데이
- [TheTax]"뒤늦게 소득세 200만원 감면" 중소기업 근무자 '환호'…이유는?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