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연주단 ‘풀피리 시니어밴드’…음악으로 “인생이모작, 룰루랄라~”
미얀마 민주화운동 헌정곡 ‘미얀마의 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기림곡 ‘시간이 머문 자리’를 만든 풀피리프로젝트가 문화 게릴라 운동을 ‘밴드 프로젝트’로 확장했다.
풀피리프로젝트의 우주명 음악감독은 “풀피리 시니어밴드를 만들어 본격적인 연주 공연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미얀마 헌정곡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난한 음악인에게 ‘좋은 일 한다’며 식당을 운영하는 할머니 두 분(최현숙, 박연화)이 가끔 점심을 제공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고마움으로 할머니들에게 음악을 알려주기 시작했고, 환갑을 훌쩍 넘긴 두 할머니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한 분, 두 분의 멤버가 더해져 풀피리 시니어밴드가 꾸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2년간 음악을 익혀온 풀피리 시니어밴드는 최근 지역 음악 봉사 활동 및 길거리 공연과 각 지역 초청 공연 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전문 음악인들과 만남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풀피리 시니어밴드는 트로트, 민요, 가요, 팝송, 연주곡 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50여 곡의 다양한 레퍼토리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엔 ‘행복한 하루 놀이체험센터(센터장 조은영)’에서 공연을 펼쳤다.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 ‘행복한 하루 놀이체험센터’에서 27개 마을의 동네 어르신들을 초대해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9월부터는 ‘사랑의 밥차’와 함께 경기도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음식 대접과 음악으로 선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말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디너쇼를 펼칠 엔카 가수로부터, 공연 초청을 받기도 했다.
풀피리 시니어밴드 멤버는 드럼 최현숙(66세, 곤지곤지식당 운영), 보컬&건반 박연화(65세), 기타 서의석(63세, 일식 셰프, 야나기 참치 횟집 운영), 베이스 우주명(풀피리 시니어밴드 음악지도 및 단장, 작곡가), 사회 홍선표 (68세, 이천 사중금 도예관운영, 시인), 풀피리 시니어 밴드 전속 가수 이은숙(60세, 꽃차교육원 꽃뜨리에 원장) , 유승혁, 일본가수 아리아 등이다. 초청가수로는 이은지가 참여하고 있다.
풀피리 시니어밴드의 활동은 유튜브 ‘풀피리프로젝트’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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