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호우경보 내려진 충북 400㎜ 물폭탄…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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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북지역에 사흘간 400㎜ 가까운 엄청난 양의 비가 퍼부으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5일 충북도 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괴산댐이 담수용량을 초과해 월류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사흘간 충북에는 청주 392.7㎜를 비롯해 제천 355.6㎜, 괴산 349.5㎜, 음성 342.5㎜, 증평 339.5㎜ 등 평균 305.3㎜의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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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석판리서 비탈면 무너져 1명 심정지…괴산 나들목서도 토사 붕괴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지난 14일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북지역에 사흘간 400㎜ 가까운 엄청난 양의 비가 퍼부으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5일 충북도 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괴산댐이 담수용량을 초과해 월류하기 시작했다.
괴산군은 댐 하류지역인 칠성면 외사·송동리와 괴산읍 삼승·이탄리를 비롯해 범람위기에 몰린 달천주변 저지대 주민 664가구 1천168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9시 기준 괴산댐에는 최대 방수량(초당 2천700t)보다 많은 물이 유입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괴산댐 물이 흘러가는 충주시 봉방, 살미, 칠금, 중앙탑, 달천, 대소원 등 6개 읍면동 주민 6천여명도 긴급 대피에 나섰다.
제천에서는 14일 오후 6시30분께 봉양명 미당저수지가 방류를 시작하면서 하류인 명암마을 주민 16가구 21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등도 마을 앞 금강 물이 불어 방재당국이 둑 위에 대형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범람에 대비했다.
도 재난대책본부는 "일시 대피를 포함해 괴산과 충주 등 8개 시군에서 3천171가구 7천939명이 집을 떠나 학교나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다"고 집계했다.
청주를 가로지르는 무심천 수위도 급상승해 일부지역 범람 등이 우려된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청주 무심천 흥덕교 지점의 홍수특보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한 데 이어 오전 4시 10분 미호강 미호천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발령했다.
오전 9시 기준 무심천 수위는 4.89m, 미호강 수위는 9.96m로 일부 저지대는 물이 차고 있는 상황이다.
청주시는 "저지대의 경우 침수에 대비해 재난방송이나 안내문자 등에 귀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낙석 등으로 인한 사고도 잇달았다.
15일 오전 5시 28분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 도로 옆 비탈면에서 돌과 토사가 무너지면서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됐고, 1명이 다쳤다.
또 오전 8시 20분께 중앙고속도로 괴산나들목 인근 터널 앞에서도 토사가 무너지면서 화물차를 덮쳐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
앞서 14일 오후 10시 58분께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서 무궁화호가 선로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탈선하면서 열차 7량 중 6량(기관차 1량, 객차 5량)이 선로를 벗어나 탈선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사흘간 충북에는 청주 392.7㎜를 비롯해 제천 355.6㎜, 괴산 349.5㎜, 음성 342.5㎜, 증평 339.5㎜ 등 평균 305.3㎜의 폭우가 쏟아졌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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