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산 침구에 선잠든다면…체험하고, IoT 들여라

김성진 기자 2023. 7. 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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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한벌 살때 먼저 입어볼 수 있듯, 베개와 토퍼, 이불도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 있다.

하다못해 옷을 한벌 살 때도 입어볼 수 있고, 직원이 피드백을 해주는데 그동안 베개, 토퍼, 이불 등 침구는 매장에서 눈대중으로 사는 때가 많았다.

슬립앤슬립 매장에 가면 베개, 토퍼, 이불을 써볼 수 있다.

좋다고 소문난 메모리폼도 수면 습관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는데 키, 몸무게, 수면 자세 등을 답변하면 솜베개, 파이프 베개, 구스 베개 등 여러 침구 중 무엇이 가장 적절한지 추천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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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회기 이브자리 슬립앤슬립 매장...지난 6월 리뉴얼
경추 높이 재고, 수면 컨설팅...내게 맞는 베개·토퍼·이불 찾는다
수면도 '기술'...IoT로 수면질에 따라 주변 기온·습도·조도 조절
서울 동대문구 이브자리 '슬립앤슬립' 회기점. 매장 한켠에 수면 질 센서와 공기질센서, 무드등 등이 있다. 수면 질과 주변 환경에 따라 기온, 습도, 조도 등을 알아서 바꿔주는 슬립앤슬립 '솔루션'의 한 부분이다./사진=김성진 기자.

옷 한벌 살때 먼저 입어볼 수 있듯, 베개와 토퍼, 이불도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 있다. 수면 질에 따라 주변 기온과 습도, 조도가 바뀌는 진기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지난 13일 서울은 유독 비가 많이 왔다. 동대문구 회기역 2번 출구로 나와 50m 남짓 걷는데 양말이 흠뻑 젖었다. 잠시 서 우산을 터는데 자동문이 양옆에 벌어지고, 시원한 바람이 '훅' 밀려왔다. '슬립앤슬립(Sleep&Sleep)' 매장이었다.

슬립앤슬립은 가수 아이유가 선전하는 이브자리의 침구 브랜드 중 하나다. 정확한 작명 의도와 다르겠지만, '자도 자도 피곤한 사람에게 진짜 잠을 선물하려 이름을 이렇게 지었나보다' 싶었다. 매장 분위기는 포근하고 콘텐츠는 과학적이었다. 전국에 슬립앤슬립 매장은 200곳 넘게 있다.

슬립앤슬립 회기점 체험 공간. 하드와 노멀, 소프트 토퍼가 하나씩 놓여 있다. 매장 한켠에서 내게 맞는 베개, 토퍼, 이불을 추천받고 이곳에서 체험하면 된다. 리모콘 버튼을 누르면 편안히 체험할 수 있게 주변에 커튼이 닫힌다. 침대 아랫단에 비닐이 있어 신발을 신고 체험하면 된다./사진=김성진 기자.

가장 큰 특징은 '체험'과 '수면 컨설팅'이다. 하다못해 옷을 한벌 살 때도 입어볼 수 있고, 직원이 피드백을 해주는데 그동안 베개, 토퍼, 이불 등 침구는 매장에서 눈대중으로 사는 때가 많았다. 아니면 '어디 베개가 좋다더라', '메모리폼 써봤더니 편하다' 등 소문만 듣고 인터넷으로 살 때도 있다. 침대에서 하루 6~8시간을 지내는데 침구 살 때 투자하는 시간은 옷을 살 때보다 짧다.

슬립앤슬립 매장에 가면 베개, 토퍼, 이불을 써볼 수 있다. 들어가면 옷 살 때처럼 슬립앤슬립 컨설턴트가 동행을 해준다. 매장 내에 토퍼 세대가 놓인 체험 공간이 있다.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지잉' 주위로 커튼이 닫히고 공간에 수면 컨설턴트와 둘이 남는다. 비 내려 양말이 젖었다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침대 아랫단에 비닐이 씌워져 있어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된다.

침구 컨설팅 공간. 수면 습관 등을 입력하면 내게 맞는 베개, 토퍼, 이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침구 종류별로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느껴볼 샘플들도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매장 한켠에 베개, 토퍼, 이불 컨설팅 공간이 있다. 내게 맞는 침구를 찾는 공간이다. 좋다고 소문난 메모리폼도 수면 습관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는데 키, 몸무게, 수면 자세 등을 답변하면 솜베개, 파이프 베개, 구스 베개 등 여러 침구 중 무엇이 가장 적절한지 추천을 받는다.

베개는 경추(목 부분)의 생김새에 따라 높이를 달리해야 하는데 매장에 측정기가 있어 내게 맞는 베개 높이를 찾을 수 있다. 토퍼와 이불도 맘에 드는 경도와 내장재를 찾아 체험 공간에서 써보면 된다. 매장에는 베개와 토퍼, 이불이 각각 40여종씩 있다.

베개는 경추 생김새에 따라 높이를 달리 해야 한다. 매장 한켠에 경추 측정기가 있어 등을 대보면 경추가 얼마나 높은지 잴 수 있다. 측정 결과에 따라 베개 높이를 결정하면 된다. /사진=김성진 기자.

슬립앤슬립 회기점은 지난 6월 리뉴얼을 하고 사물인터넷(IoT)과 접목한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매장 내 수면 센서가 있는데 신체 중 어디든 갖다 대면 맥박과 호흡 수를 측정해준다. 해당 센서를 침대에 올려두거나, 매트리스에 묶어두고 자면 자는 동안 수면의 질을 수치로 알 수 있게 된다. 지금 쓰는 침구가 자신과 맞는지 알게 되는 셈이다.

슬립앤슬립은 센서로 고객들 맞춤 수면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맞춤형 침구도 찾고, 센서와 공기질 센서, 온도계·습도계로 침실 냉난방, 제습, 조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측정 기기들과 에어컨, 보일러, 제습기, 무드등을 연결하는 기술 기반을 이미 갖췄고 판매도 하고 있다.

측정 기기들 가격이 수만원대이기는 하지만 슬립앤슬립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수면 상태에 따라 주변 환경이 저절로 바뀌어 보다 편안하게 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슬립앤슬립은 오래 전부터 수면 환경에 관한 연구를 해와 수면센터가 있는 아주대학교 병원에도 매장을 내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슬립테크를 기반으로 더 고도화한 체험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침구를 비롯해 수면환경 전반에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슬립앤슬립 회기점을 리뉴얼했다"며 "누구나 방문 가능한 이 곳에서 수면을 고민하는 고객에 가까이 다가가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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