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재 당한 기업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자 벌어진 일 [대만은 지금]

2023. 7.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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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대만 기업 톈량의료(스카이라)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다고 밝히자 중국이 제재 해제 조치를 내렸다.

LED 제조로 유명한 라이트온의 계열사인 톈량의료는 지난해 8월 3일 중국으로부터 대만독립 단체들과 관련이 있다며 제재를 받았다.

당시 중국은 당시 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조치로 대만민주기금회, 국제합작발전기금회 및 톈량의료를 포함 기업 4곳에 제재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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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중국 제재로부터 벗어난 대만 톈량의료.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8월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대만 기업 톈량의료(스카이라)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다고 밝히자 중국이 제재 해제 조치를 내렸다.

14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전날 "톈량의료에 대해 깊은 과오가 있었다며 징계조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천빈화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톈량의료가 근 1년 간 여러 차례에 걸쳐 자료를 보내며 상황을 설명하면서 관리가 소홀했음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회사 대표는 최근 대만 매체를 통해 '대만독립'은 전쟁을 유발시키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양안관계만이 양안간 경제무역 협력에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며 "대표와 기업은 92공식(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각자 표기에 따름)을 지지하고 대만독립을 반대하며 대만독립과 관련된 단체 및 기관과 명확히 선을 긋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톈량의료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깨닫고 양안관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관련 부처에서는 해당 기업에게 내린 중국 조직, 기업, 개인 등과의 거래, 협력 금지 및 기업인에 대한 입국 금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독립에 결연히 반대하는 기업과 투자자는 중국에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며 현재 3개 기업에 대한 징계 조치는 변경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LED 제조로 유명한 라이트온의 계열사인 톈량의료는 지난해 8월 3일 중국으로부터 대만독립 단체들과 관련이 있다며 제재를 받았다. 당시 중국은 당시 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조치로 대만민주기금회, 국제합작발전기금회 및 톈량의료를 포함 기업 4곳에 제재 조치를 내렸다.

톈량의료는 지난해 8월 중국의 제재 명단 발표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관련 기금회가 주최한 수업에 2018년 퇴사한 직원이 참가한 것을 확인했으며 등록비 3000대만달러(12만원)은 회사에서 지급한 적도 없고, 관련 단체에 기부금도 낸 적이 없다"며 "진실을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13일 대만 외교부는 자국 민간단체와 기업에 압박을 가한 중국에 엄중히 견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자유와 민주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세계의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고 맹목적으로 정치권력을 휘둘러 대만 조직과 기업을 압박하고 정치적 요구에 굴복하도록 했다며 엄중히 견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중국이 재재한 두 재단은 글로벌 민주발전과 국제개발협력을 촉진하는 단체이며 제재 당한 기업 역시 사회적 책임이 큰 민간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어 "(중국의 제재가) 인민의 자유무역을 중시하고 국제사회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추구하는 것과 완전히 배치된다"며 "양안관계에 이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산당 정권의 불합리한 본질을 부각시켰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중국은 양안이 서로 종속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정치적 조작에 의한 강압과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모든 대만 제조업체 및 단체 부과한 부당한 제재를 즉시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intai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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