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팔 할래요?"…가입자 1억 돌파 `스레드` 신조어 확산

박양수 2023. 7. 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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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대항마'로 떠오른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의 성장세가 무섭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에서 출시한 스레드는 닷새 만에 벌써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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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율 제한 없고 게시물 수정 불가
‘스팔’ ‘스팔로미’ 등 신조어 확산
스레드와 트위터 기능 비교 [연합뉴스]

'트위터 대항마'로 떠오른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의 성장세가 무섭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에서 출시한 스레드는 닷새 만에 벌써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 계정과 연동 가능하다.

◇사진 비율 제한 없어 편리...게시물 수정 못 해 불편

평소 사용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다면, 가입하는 데에는 채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가입하면 팔로워와 팔로잉도 함께 연동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다만, 이는 선택사항이다.

게시물을 올릴 때 사진 비율 제한이 없다. 인스타그램에서 게시물을 올릴 때는 정해진 사진 비율이 있지만, 스레드는 다양한 크기의 사진을 제한 없이 올릴 수 있었다. 불편한 점은 한번 올린 게시물은 다시 수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레드에는 해시태그 기능도 없다.

인스타그램 계정 연동 기능이 빠르고 편리한 스레드 가입을 돕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스레드의 개별적인 계정 운영에는 주기도 한다.

스레드 계정 탈퇴가 어렵다는 점도 불편한 점 중 하나다. 연동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탈퇴해야 스레드 계정 탈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을 탈퇴하고 싶지 않다면 스레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비활성화하는 방법밖에 없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스레드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중간 정도의 서비스로, 트위터보다 더 많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트위터 이용자들의 매력을 끌었다"며 "스레드 탈퇴 시 인스타그램까지 탈퇴하도록 만드는 것은 이용자의 문제 제기가 계속되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스팔', '스팔로미' 등 스레드 신조어 확산

스레드의 급성장세 만큼이나 '스레드 신조어'도 빠르게 만들어져 퍼지고 있다. '스팔(스레드 맞팔/스레드 친구 추가)', '스님(스레드 친구)', '스팔로미(스레드 친구 추가하실래요?)' 등이 그것이다.

스레드 팔로우를 늘리기 위한 홍보 글도 무수하게 올라온다. 스레드 홈에서는 내가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의 게시물도 함께 뜨기 때문에 반응이 좋은 홍보 글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대학생 정모(24)씨는 "스레드만의 편한 분위기가 좋다. (인스타그램에서) 이미지를 관리하는 래퍼들도 스레드에서 편한 느낌의 사진이나 글들을 공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유홍식 교수는 "(스레드에 대한) 폭발적 관심은 단기적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용자가 SNS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돼 있는데, 기존 SNS에 있는 자신의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포기하고 새로운 것에 올인하기는 힘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SNS 유행에 대한 피로감 호소하는 이용자도

새로운 SNS의 등장과 유행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용자들도 없지 않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다수의 SNS를 사용하면서 과다한 정보 공유와 인맥 관리 분산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SNS 피로증후군'이다. 20대 직장인 A씨는 "요새 사람들은 무얼 먹고 어딜 가든, 또 누구를 만나든지 모두 SNS에 올려야 하는 것 같다. 놀러 나가도 사진부터 찍는다"면서 "SNS 피로증후군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유홍식 교수는 "SNS에 피로감을 느껴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숏폼 서비스의 인기가 식으면, 더 진중한 형태의 상호작용형 SNS가 주목받을 것"이라며 "쉽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스낵커블 콘텐츠보다 밀도 있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커뮤니티 형태 SNS에 대한 관심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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