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향하는 ‘정의선의 꿈’…현대차그룹, 1년 만에 전담팀 꾸린다
남양연구소 내 달 탐사 전담 조직 기획
달 탐사 모빌리티 관련 인재 영입 추진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모빌리티의 영역을 우주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 전담팀을 조직한다. 지난해 6개 정부출연연구소와 공동연구 협의체를 구성한 지 1년여 만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우주 산업 또는 유사 분야에서의 경력을 가진 외부 인력을 새로 영입해 기존 남양연구소 산하 연구개발기술전략팀 인원들과 더해 이르면 연내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 전담팀을 꾸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달 28일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 부문 5개 분야에서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영입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 제품보증 PA 담당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 체계종합 담당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 조립 통합 및 시험 AIT 담당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 하드웨어 담당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 소프트웨어 담당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의 모든 이동방식을 고민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다가올 뉴 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해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통해 이동의 범위를 지구에서 우주로 확장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시작하기 위해 우주 전문가들과 함께 팀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한국천문연구원(KAS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등 항공·우주 역량을 보유한 국내 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협의체 소속 연구 기관들과 공동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현대차그룹은 8개월여 동안 충분한 논의와 연구를 거쳐 ‘달 탐사 전용 로버’ 초기 모델 제작 방향을 구체화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로버 개발모델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콘셉트 모델은 태양광을 통한 자체 충전 시스템과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자율 주행 기술이 적용된 달 표면 탐사 전용 소형 자율주행 모빌리티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300도 이상에 달하는 등 달 표면의 극한 환경을 견디기 위한 열관리와 방사능 차폐 장치, 금속 구동 휠과 같은 높은 수준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달 탐사 로버 최종 개발 목표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새로 꾸려질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 전담팀에서 모빌리티 개발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협의체를 통해 실제 달 표면과 유사한 환경에서 주행·임무 수행 연구를 계속 추진하면서 기능을 지속해서 개선해 오는 2027년에 실제 달 탐사가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의 달 탐사용 로버 개발 추진 프로젝트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시한 ‘전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의 연장선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발표회를 열고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에 탑승한 사용자가 우주에 있는 로봇 개 ‘스팟(SPOT)’의 경험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같은 해 2월에는 현대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영하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무인 탐사로봇, ‘파라클레트’의 우주 탐사 비전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하며 우주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바이더’로서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정 회장의 주문 아래 현대차그룹은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은 물론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을 기반으로 한 AAM(미래항공모빌리티)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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