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ye] "월화수목금토일, 들어도"…정국, '세븐'에 매혹될 이유 7

박혜진 2023. 7. 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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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박혜진기자] "Monday~Sunday, Seven days a week. Every hour, every minute, every second, You know night after night 'll be lovin' you right."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일주일의 7일. 매시간, 매분, 매초, 매일 밤 너를 사랑할 이유야."

여기, 사랑 앞에 선 정국이 있다. 한 사람만을 위한 사랑을 갈구한다. 초마다 사랑을 표현했다. 절절한 구애를 담았다. 

순정남 정국이 부르는 팝은 어떨까? 가사는 거침없고, 도발적이다. 목소리는 포근하고, 유려하다. 

아미는 그의 감성 보컬을 고대해 왔다.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곡이 나왔다. 정국이 14일 솔로곡 '세븐'(Seven)을 발표했다.

'디스패치'가 정국의 신곡을 들어봤다. 그의 말처럼, 듣자마자 빠져든다. '세븐'을 들어야 할 이유 7가지다. 

① 첫 솔로 데뷔  

드디어, 정국의 솔로 데뷔다. 방탄소년단 6번째 솔로 주자로 나섰다. 제이홉, 진, RM, 지민, 슈가를 이었다. 

정국은 지난 2018년 '유포리아'(Euphoria)로 팝을 들려줬다. 팬들은 이후 정국 표 감성곡을 바랐다. 그의 목소리를 온전히 듣고 싶었다. 

물론 정국은 '스틸 위드 유'(2020)와 '마이 유'(2022)로 팬들의 갈증을 달랬다. (두 곡 모두 자작곡이다. 무료 음원으로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찰리 푸스와의 협업곡 '레프트 앤드 라이트'를 선보였다. 카타르 월드컵 주제가 '드리머스' 등 솔로로서 실력을 입증해 왔다. 

그럼에도, 아미들은 정국의 보컬에 목말라 있었다. 이제 정국의 시간이 왔다. '세븐'으로 공식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② 보컬이 완성한 팝 

'세븐'은 팝 곡이다. 따스한 어쿠스틱에 영국의 90년대 전자음악 스타일을 합쳤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멜로디 라인이 편안하게 흐른다. 

미니멀한 편성이다. 특별한 편곡이나 악기가 들어가지 않는다. 코드 진행도 심플하다. 'Emaj7 |  Eb7 | Abm7 | Gbm7 - Cb6'.

그럼에도 풍성한 텍스쳐가 느껴진다. 정국이 보컬로 곡을 꽉 채우기 때문. 리드미컬한 보컬이 비트를 타고 넘는다. 

벌스부터 리스너들을 빨아들였다. 감미로운 보컬로 감싸다가, 싱잉랩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테크니컬한 가성은 귀를 간지럽힌다.

음색도 팝스럽다. 실제로, 그는 팝에 어울리는 보이스톤을 연구했다. 녹음실에서 여러 버전으로 불렀다. 호흡까지 세밀하게 맞췄다. 

정국은 "'하니까 되는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곡 자체가 자연스럽게 들렸으면 좋겠다.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③ 글로벌 음악 

정국은 '세븐'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을 정조준했다. 미국의 트렌디한 팝을 완성했다. 가사도 모두 영어로 소화했다. 

앤드류 와트(Andrew Watt)가 곡을 만들었다. 그는 미국 유명 프로듀서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서 올해의 프로듀서로 꼽혔다. 

'Weight of the world on your shoulders/ I kiss your waist and ease your mind' (너의 어깨에 세상의 무게가 실려있을 때, 네 허리에 입을 맞추고 네 마음을 편하게 해줄게.)

'All of me I'm offering/ Show you what devotion is/ Deeper than the ocean is'(내 모든 걸 줄 거야. 네게 바다보다 깊은 헌신이 무엇인지 보여줄게.)

여심도 저격했다. 가사에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았다. 초마다 사랑을 구애한다. 

④ 과감한 세레나데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마이 유니버스', '퍼미션 투 댄스', '버터', '다이너마이트' 등 제한적으로 인스트루멘털(Instrumental, 기악)을 공개했다. 

정국은 '세븐'을 3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익스플리시트'(Explicit, 무삭제판), '클린'(Clean), '인스트루멘털' 버전이다. 

'You wrap around me and you give me life And that's why night after night I'll be f***** you right'(날 감싸는 네 몸 때문에 날아갈 듯해. 그게 매일 밤 널 놔주지 않는 이유야)

특히, '익스플리시트' 버전 공개는 아이돌로서 과감하다. 섹슈얼한 가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직설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방탄소년단 활동에선 보기 힘든, 거침없는 행보다. 감정을 여과하지 않았다. 정국은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펼쳤다. 

⑤ 아티스트 라인업

라토(Latto)가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그는 미국 래퍼다. 올해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라토가 에너지 넘치는 랩을 선보였다. 감성적인 랩으로 여자의 마음을 대변했다. 자칫 심심하게 흐를 수 있는 곡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정국은 "라토의 색깔을 이번 '세븐'에 잘 녹여줘서 곡의 매력이 좀 더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팝시장을 리드하는 대표 프로듀서들이 뭉쳤다. (앞서 언급한) 앤드류 와트와 서킷(Cirkut)이 작사 및 작곡을 했다. 

'하이브 아메리카' CEO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도 '세븐' 곡 작업에 참여했다. 정국의 솔로 프로젝트 전반에 관여했다.

⑥ 한소희와의 7일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정국과 한소희, 지금 가장 핫한 스타들의 만남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극비리에 촬영했다. 

독특한 카메라 무빙과 스토리 라인이 돋보인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정국의 헌신적인 사랑을 담았다.

월요일, 둘의 관계에 금이 갔다. 식사 중에도 싸웠다. 화요일에는 정국이 달리는 기차에 매달렸다. 그녀의 하루를 감상했다.

수요일은 빨래방에서 재회했다. 세탁기에서 물이 쏟아졌다. 둘은 물속에 잠겼다. 정국은 그 순간에도 그녀를 위해 노래했다. 

목요일, 정국은 들것에 실려 가다가도 한소희를 쫓았다. 금요일, 그는 폭풍과 번개 속에서도 버텼다. 여전히 사랑을 호소했다. 

토요일, 정국의 장례식장. 그는 관을 열고 나와 세레나데를 불렀다.  일요일, 두 사람은 마침내 손을 맞잡았다. 폭우 속을 함께 거닐었다. 

⑦ 도전과 성장  

'세븐'으로 가수로서 정국의 매력을 확신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의 무게를 지우고,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월드클래스를 증명했다.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세계 100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클린, 인스트루멘털 버전이 2~3위에 올랐다. 

국내 '멜론' 톱100(15일 0시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뮤비는 공개 4시간 만에 1,000만 뷰를 찍었다. 15일 9시 기준 3,271만 뷰를 달성했다. 

'세븐'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제가 처음 도전해 본 장르"라며 "작업 과정도 신선했다. 배운 게 많다"고 전했다.

계속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거 같다"면서 "더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다는 음악적 목표도 생겼다"고 말했다. 

"솔로로 무대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모습이) 저도 기대돼요. 여러분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정국) 

<사진출처=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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