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된 기혼여성 10명 중 4명은 30대…"육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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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 단절된 기혼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가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 여성(경단녀)은 139만7000명으로 17.2%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혼여성 경단녀 100명 중 43명은 30대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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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줄면서 경단녀 수도 지속 감소세
경제 핵심 연령 30대서 경단녀 비율 최고
경력이 단절된 기혼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가 1위를 차지했다.
15일 통계청의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5~54세 기혼여성 수는 81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 여성(경단녀)은 139만7000명으로 17.2%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4년(22.2%)보다 5.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2021년(17.4%)과 비교해도 0.2%포인트 하락했다.
경단녀 수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기혼여성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국 기혼여성은 2021년 상반기 832만3000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810만3000명으로 22만 명(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단녀 수도 같은 기간 144만8000명에서 139만7000명으로 5만1000명(3.5%) 줄었다.
경단녀 감소는 통상 ‘양질의 여성 노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문제는 경제 핵심 연령대인 30대에서 경단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2022년 경단녀의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30대가 4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혼여성 경단녀 100명 중 43명은 30대라는 의미다.
2위는 40대(42.1%)였고 50~54세(10.9%)와 15~29세(4.1%)가 뒤를 이었다.
다만 30대 경단녀 비율은 2014년(51.8%)보다 8.9%포인트 하락했다. 40대는 2014년 30.4%에서 11.7%포인트 상승했다.
경력단절 사유(모든 연령대 기준)로는 육아가 42.7%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높았던 결혼(26.3%)과 비교해 16.4%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어 ▷임신·출산(22.8%) ▷가족돌봄(4.6%) ▷자녀교육(3.6%) 순이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육아휴직자 수는 총 1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4만2000명으로 24.1%, 여자는 13만2000명으로 75.9%를 차지했다.
2011년(9만4000명)과 비교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84.9% 급증했다. 특히 남자 비율은 2011년 3.3%에서 20.9%포인트 치솟았다. 반면 여자는 2011년 96.7%에서 20.8%포인트 하락했다.
‘라떼 파파’로 불리는 남자 육아휴직이 지난 10년간 급증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여자보다 적은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은 2015년 4.6%에서 2022년 16.0%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유연근무 활용률을 혼인 상태별로 보면 남자는 기혼이 18.0%로 미혼(15.9%)보다 높았고, 여자는 기혼이 13.0%로 미혼(17.6%)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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