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된 기혼여성 10명 중 4명은 30대…"육아 때문"

이석주 기자 2023. 7. 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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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 단절된 기혼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가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 여성(경단녀)은 139만7000명으로 17.2%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혼여성 경단녀 100명 중 43명은 30대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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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
기혼여성 줄면서 경단녀 수도 지속 감소세
경제 핵심 연령 30대서 경단녀 비율 최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경력이 단절된 기혼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가 1위를 차지했다.

15일 통계청의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5~54세 기혼여성 수는 81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 여성(경단녀)은 139만7000명으로 17.2%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4년(22.2%)보다 5.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2021년(17.4%)과 비교해도 0.2%포인트 하락했다.

경단녀 수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기혼여성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국 기혼여성은 2021년 상반기 832만3000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810만3000명으로 22만 명(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단녀 수도 같은 기간 144만8000명에서 139만7000명으로 5만1000명(3.5%) 줄었다.

경단녀 감소는 통상 ‘양질의 여성 노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통계청 제공

문제는 경제 핵심 연령대인 30대에서 경단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2022년 경단녀의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30대가 4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혼여성 경단녀 100명 중 43명은 30대라는 의미다.

2위는 40대(42.1%)였고 50~54세(10.9%)와 15~29세(4.1%)가 뒤를 이었다.

다만 30대 경단녀 비율은 2014년(51.8%)보다 8.9%포인트 하락했다. 40대는 2014년 30.4%에서 11.7%포인트 상승했다.

경력단절 사유(모든 연령대 기준)로는 육아가 42.7%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높았던 결혼(26.3%)과 비교해 16.4%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어 ▷임신·출산(22.8%) ▷가족돌봄(4.6%) ▷자녀교육(3.6%) 순이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육아휴직자 수는 총 1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4만2000명으로 24.1%, 여자는 13만2000명으로 75.9%를 차지했다.

2011년(9만4000명)과 비교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84.9% 급증했다. 특히 남자 비율은 2011년 3.3%에서 20.9%포인트 치솟았다. 반면 여자는 2011년 96.7%에서 20.8%포인트 하락했다.

‘라떼 파파’로 불리는 남자 육아휴직이 지난 10년간 급증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여자보다 적은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은 2015년 4.6%에서 2022년 16.0%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유연근무 활용률을 혼인 상태별로 보면 남자는 기혼이 18.0%로 미혼(15.9%)보다 높았고, 여자는 기혼이 13.0%로 미혼(17.6%)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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