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멈추다', 자연주의 수채화가의 마지막 인사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수채화 작가 김철우 화백(68)은 특별한 작업방식과 화풍으로 잘 알려진 화가다. 그는 평생 '길 위에서 그리다'라는 주제로 여행을 떠나며 그림을 그렸다. 수채화구를 배낭에 넣고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을 다니며 대자연을 자신만의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
화실이나 작업실을 두지 않고 자연 속에서 발품 팔아 해온 작업이지만 그의 그림은 유화의 강렬함 속에 수채화의 은은함을 넣은 독특한 화풍으로 더욱 주목받아 왔다.
그런 그가 지난 3월 말기 암 선고를 받고 생애 마지막 전시를 열었다. 천생 화가인 김 화백이 가족과 친구, 제자를 한데 모아 선보이는 전시는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멈추다'전이다.
지난 12일 인사동 갤러리 H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김 화백의 13번째 전시다. 부인 이현숙 씨는 남편의 뜻을 존중해 모든 항암치료나 입원 치료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김 화백은 "장례라는 이질적이고 형식적인 추도보다는, 전시를 통해 그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해 준 인연들과 잠시나마 자유롭게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8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 : 도광환, 구성 : 유세진, 촬영 : 김민규, 웹 기획 : 권순, 편집 & 연출 : 김현주>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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