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장대비'에 잠긴 하천…도로·농경지 피해 속출

한채희 2023. 7. 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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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산사태가 일가족을 한꺼번에 덮칠 만큼 강한 비가 내렸던 충남 논산에는 오늘도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충남 논산시 광석면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마을 배수장과 논이 있던 자리인데, 지금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잠겨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키보다 한참 높은 전봇대가 반 이상 잠긴 정도입니다.

그제부터 충남권에는 200~4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과 내일 사이에도 300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어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던 금강 대부분의 대교에는 오늘 새벽부터 수위 8m를 넘어가면 발령되는 홍수경보로 변경됐습니다.

논산대교가 있는 논산천은 이미 홍수경보 기준인 9m까지 0.5m 정도 남은 상황입니다.

[앵커]

도로와 농경지가 물에 차는가 하면, 곳곳에서도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일부 주민들도 대피했다는데, 이 내용도 알려주시죠.

[기자]

네, 충남 지역에는 200여 세대, 3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지난밤, 논산의 한 대피소를 다녀왔는데요.

주민들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칠중 / 충남 논산시 광석면 주민> "마당까지 물 차는데 나왔어요. 더 있다가는 큰일 날 것 같아서…벼농사 침수돼가지고 할 말도 없지 뭐."

<이상배 / 충남 논산시 광석면 주민> "그 도로에서 우리 집이 제일 깊어서 우리 집에 무릎까지 찼어요."

골목에도 물이 들어차 마을 입구는 통제됐고, 빗물이 강물처럼 불어나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어제 논산의 양지추모원 납골당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며 노부부가 숨졌고, 어제 오후 5시 반쯤 아산에서는 낚시객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일 내리는 장대비에 추가 피해도 우려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논산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충남권 #폭우 #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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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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