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만 배부른 세상!”…할리우드 동반파업에 영화 촬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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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이 영화 촬영장 대신 거리로 나왔다.
미국에서 배우와 작가들이 동반 파업을 벌인 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배우 노동조합장을 맡았던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14일(현지시간) 자정부터 파업에 들어간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하 배우조합)은 이날 오전 10시쯤(현지시간) 대기업 스튜디오 사무실과 방송사가 밀집한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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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이 영화 촬영장 대신 거리로 나왔다. 미국에서 배우와 작가들이 동반 파업을 벌인 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배우 노동조합장을 맡았던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14일(현지시간) 자정부터 파업에 들어간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하 배우조합)은 이날 오전 10시쯤(현지시간) 대기업 스튜디오 사무실과 방송사가 밀집한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지난 한 달여간 넷플릭스, 디즈니, 디스커버리-워너 등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새 계약 내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온 것이다. 배우들과 작가들은 재상영분배금과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 스트리밍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들 대형 플랫폼의 수익이 커지면서 과실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랜 드레셔 작가조합 회장은 "이번 파업과 협상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탐욕스러운 과대망상증 환자들에게서 이 상황의 지배권을 가져오지 못하면 우리 모두 생계를 잃을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레셔는 1990년대 TV 시트콤 ‘못말리는 유모’(The Nanny)의 주인공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다.
뉴욕 시위에는 원로배우 수전 서랜든을 비롯해 인기 드라마 ‘테드 래소’의 주연 제이슨 서데이키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출연한 숀 애스틴 등 유명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탐욕은 사라져야 해", "우리가 원하는 건? 계약!", "공정한 계약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날 배우조합의 파업이 업계 상황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를 두고 성토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출연한 배우 숀 건은 "1980년에는 그와 같은 CEO가 가장 낮은 직원의 30배를 벌었지만, 지금은 400배를 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밥, 나는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노조와 작가노조는 인공지능(AI) 활용에 따라 배우·작가들의 고유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보장해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배우들의 파업으로 영화 산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다음 주로 예정됐던 조 샐다나·니콜 키드먼 주연 드라마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 레드카펫 행사는 배우들의 불참 통보로 취소됐다. 내년 개봉 예정이었던 ‘데드풀 3’, ‘글래디에이터 2’,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속편 등 주요 영화들의 촬영 일정도 모두 중단됐다.
이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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