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의 우승 전략 “페어웨이, 그린 잘지켜 퍼트로 깔끔하게 마무리”[KLPGA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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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샷은 페어웨이에, 세컨드 샷은 그린에 잘 올려서 마무리하는 것이 전략이다."
박지영은 "첫홀 두 번째 샷까지 하고 그냥 버티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 번째 샷이 들어가서 '오늘이다' 싶더라. 공격적으로 해볼까 생각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매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던 박지영은 "남은 라운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켜 퍼트로 마무리하는 것"이라는 말로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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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제주=장강훈기자] “티 샷은 페어웨이에, 세컨드 샷은 그린에 잘 올려서 마무리하는 것이 전략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5승을 따낸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의 난코스 공략법이다. 드라이버 샷을 멀리 똑바로 보내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세컨드 샷을 홀컵 근처에 떨어뜨린 뒤 깔끔한 퍼트로 마무리하는 건 모든 골퍼의 로망이기도 하다. 코스 자체의 어려움보다 변화무쌍한 날씨로 고전 중인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70야드) 정복에 나선 박지영은 로망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이 열리고 있는 제주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플레이를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깃대가 크게 휘어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한 방향으로 불면 그나마 거리 계산이 쉬운데, 바람이 앞뒤 좌우로 몰아쳤다. 동반자가 샷 할때는 뒷바람이었는데, 셋업에 들어가면 앞바람으로 바뀌기도 했다. 선수들은 “바람이 돌아서 거리계산에 애를 먹었다”고 입을 모았다.
핀위치도 까다로워서 “경기위원이 화가 나신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선택한 클럽을 바꾸고, 다시 선택하는 등 코스 매니지먼트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박지영은 지난 14일 치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 단독선두로 무빙데이를 맞이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정적으로만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샷과 퍼트가 잘됐다”고 돌아봤다.
“바람이 강하기도 했지만 많이 돌아서 까다로웠다. 최대한 바람을 체크하는 게 중요했는데 운이 따랐다”고 자세를 낮춘 그는 “기술적인 변화는 없었다. 평소대로 똑같이 했다. 공격적으로 공력하지 않은 게 가장 좋았던 점”이라고 말했다. 무작정 핀을 보고 때리기보다 안전한 곳을 찾아다니다보니 버디를 낚았다는 얘기다.
박지영은 “첫홀 두 번째 샷까지 하고 그냥 버티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 번째 샷이 들어가서 ‘오늘이다’ 싶더라. 공격적으로 해볼까 생각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30야드가량 남기고 한 칩샷이 홀컵에 빨려들어가 행운의 버디를 잡아낸 뒤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치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한 뒤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승승장구할 것 같던 박지영은 E1 채리티오픈 4위 이후 다섯 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지난 1일에는 컷탈락 아픔도 겪었다.
그는 “4주 전부터 거리가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 열린 대회들이 모두 고지대여서 그런가 싶었는데, 점검해보니 확실히 늘었더라. 10년간 같은 거리를 치디가 아이언 캐리 거리 5m, 드라이버는 7~9m 정도 늘어 적응을 못했다. 이제 적응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69타) 이후 한 달여 만에 60대 타수를 적은 비결을 공개한 셈이다.
매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던 박지영은 “남은 라운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켜 퍼트로 마무리하는 것”이라는 말로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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