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인가, 실언인가…남명렬이 비판한 '가짜연기' 발언, 손석구 입장은 無 [MD이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소신일까, 실언일까. 연극무대로 돌아온 배우 손석구의 고백이 선배 배우의 질책으로 이어졌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장소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였다. 당시 손석구는 오랜만에 연극에 복귀한 소감과 연극, 매체 연기가 다른 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저는 똑같다. 영화와 연극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건 없는 것 같다"며 "원래 연극만 하려고 했고 매체 쪽은 시작할 생각이 없었다가 서른 초반에 영화, 드라마로 옮겨갔다. 그때 (연극을 하면서)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속삭이면 안 되는)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 내가 하는 스타일이 연극으로 왔을 때 되는지 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14일 남명렬은 이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며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사람, 든 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라며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공개적으로 손석구를 비판했다.
해당 발언이 화제가 되자 남명렬은 "타박. 글 그대로의 생각"이라며 "몇몇이, 시대를 못 타는 늙은이의 말이라고 타박을 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본질에 대한 이야기야. 이 친구들아!"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남명렬은 연극 '모래의 정거장', '그리고 또 하루', '엄마를 부탁해', '햄릿', '코펜하겐', '오이디푸스', '알리바이 연대기', '라스트 세션', '두 교황',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한편, 해당 논쟁과 관련해 손석구 측은 추가 입장을 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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