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결승 조코비치vs알카라스…꿈의 대결 성사

김지섭 2023. 7. 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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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테니스 황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 남자 단식 결승에서 정면 충돌한다.

조코비치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단식 준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를 3-0(6-3 6-4 7-6<7-4>)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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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테니스 황제, 왕좌 두고 격돌
두 차례 대결서 1승 1패 팽팽
윔블던 결승에서 격돌하는 노바 조코비치(왼쪽)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EPA, AP 연합뉴스

‘신구 테니스 황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 남자 단식 결승에서 정면 충돌한다.

조코비치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단식 준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를 3-0(6-3 6-4 7-6<7-4>)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열린 4강전에서는 알카라스가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3-0(6-3 6-3 6-3)으로 따돌렸다.

메이저 대회 왕좌를 두고 성사된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빅매치’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결승전 승자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도 1위가 된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윔블던 남자 단식 5연패,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는 통산 24번째 타이틀을 노린다. 조코비치가 윔블던 정상에 오르면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8회) 공동 1위에 오른다. 아울러 만 36세인 그는 종전 페더러(2017년 우승 당시 만 35세)가 세운 윔블던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경신한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4회) 타이틀도 기다리고 있다. 이미 남자 단식 부문 최다 우승(23회) 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가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트로피를 들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함께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은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된다.

조코비치에게 맞서는 알카라스는 2003년생 신예다. 2022년 US오픈을 제패한 그는 사상 최초로 만 20세가 되기 전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페더러가 은퇴하고, 1986년생 라파엘 나달(136위·스페인) 역시 현역 생활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 가장 강력한 '차세대 에이스'가 알카라스다.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하면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가 20년 넘게 군림한 남자 테니스의 '빅3' 시대를 끝내고 '알카라스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다.

둘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지난해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 알카라스가 2-1로 이겼고, 올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는 조코비치가 3-1로 설욕했다. 두 번 다 클레이코트에서 맞대결이 성사됐으며, 잔디코트에서는 이번에 처음 만났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가 전설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내가 조코비치를 꺾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두려워할 시간도 없고, 피곤해할 여유도 없다”고 의욕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는 젊은 선수고, 메이저 우승에 대한 동기 부여도 잘 돼 있다”면서도 “나 역시 우승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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