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대박' 필에너지 직원들 "3배 잭팟"…1인당 억대 돈방석

강은성 기자 2023. 7. 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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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차전지(2차전지) 장비업체 필에너지(378340) 직원들이 우리사주로 '억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필에너지 직원들은 1인당 평균 928주 가량의 우리사주를 배정받아 3157만원 가량을 투자했으며, 상장 첫날 급등으로 이 금액은 14일 기준 1억639만원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첫날 필에너지가 237% 급등했기 때문에 우리사주 물량을 종가로 환산할 경우 1인당 평가액은 1억639만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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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물량 100% 소화, 실권주 없어…1인당 928주 가량 배정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37% 상승…3000만원이 1억으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필에너지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왼쪽부터),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이사,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3.7.14/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지난 14일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차전지(2차전지) 장비업체 필에너지(378340) 직원들이 우리사주로 '억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필에너지 직원들은 1인당 평균 928주 가량의 우리사주를 배정받아 3157만원 가량을 투자했으며, 상장 첫날 급등으로 이 금액은 14일 기준 1억639만원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필에너지는 공모가 3만4000원보다 8만600원(237.06%) 폭등한 1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3만2000원(288.23%)까지 오르며 따따블선인 13만6000원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공모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아 11만4600원으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필에너지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2차전지 장비업체라는 점이 부각되며 기관 수요예측에서 181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이 모두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3만4000원을 써 내면서 공모가가 그대로 밴드 상단으로 확정됐다.

특히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무려 81.92%, 물량 기준으로도 59.23%에 달하면서 올해 상장한 종목 중 가장 높은 의무보유확약을 기록했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 등이 일정기간 (최소 15일~최대 6개월) 동안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정하는 것이다.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높을 수록 상장 초기 매도 물량이 적어 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필에너지는 이같은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힘입어 일반 청약에서도 1318대 1의 경쟁률에 증거금은 15조8000억원을 모으며 흥행 대박을 기록했다. 앞서 8조원의 증거금을 모은 알멕도 제치며 올해 가장 많은 증거금을 모은 공모주에 올랐다.

IPO 과정에서 흥행을 점치는 또 다른 요소 중 하나는 '우리사주 실권율'이다.

회사 내부 사정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임직원에게 공모주 물량의 일부를 배정하는 것인데, 공모가가 고평가되거나 회사의 미래 가능성을 낮게 본다면 우리사주 물량을 포기하는 직원도 늘어나 실권율이 높아진다.

하지만 필에너지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19만6875주의 물량이 100% 배정되면서 실권주가 1주도 나오지 않았다.

직원은 1인당 평균 928주 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3157만원 수준이다.

상장 첫날 필에너지가 237% 급등했기 때문에 우리사주 물량을 종가로 환산할 경우 1인당 평가액은 1억639만원이 됐다. 3배가 뛴 것이다.

다만 우리사주는 1년간 보호예수(의무보유)가 걸려있기 때문에 회사를 퇴사하지 않는 한 바로 현금화는 할 수 없다.

또 1년 뒤에도 현 수준의 주가를 유지해야만 높은 수익률을 챙기며 현금화가 가능하다.

앞서 우리사주 100% 배정을 일궈내며 상장대박 신화를 썼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은 상장 첫날 직원들의 평가액이 크게 증가했으나 1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공모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대부분의 직원들이 '물린' 상태가 된 바 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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