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생각하는 '기후위기'?..그림으로 만나는 공간[시티+전(展)]

김지현 기자 2023. 7. 15. 0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시내를 구석구석 다녀보면 미술관부터 역사박물관까지 무료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 성동구 '청계천박물관'의 '모두 모두 함께!' 전시를 방문하면 벽면 가득 크레파스와 사인펜 등으로 그려진 다양한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실제 방문한 전시장에선 기후와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과 메시지를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실 내에 '환경 그림책'을 읽거나 그려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서울 시내를 구석구석 다녀보면 미술관부터 역사박물관까지 무료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호젓하게 혼자 가도 좋고, 가족·친구와 함께 둘러보면 더 즐거운 문화 산책길을 소개해본다.

서울 성동구 청계천박물관의 '모두 모두 함께!' 전시에 걸린 작품 /사진=김지현 기자
유명 작가의 전시도 좋지만, 때론 시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 성동구 '청계천박물관'의 '모두 모두 함께!' 전시를 방문하면 벽면 가득 크레파스와 사인펜 등으로 그려진 다양한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제각기 다른 그림체를 갖고 있지만, 주제는 하나다. 바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해보자는 것. 실제 방문한 전시장에선 기후와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과 메시지를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서울 성동구 청계천박물관의 '모두 모두 함께!' 전시에선 기후환경 변화와 환경보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아이들과 기후·환경 함께 생각해보는 전시
지난 4월부터 오는 9월10일까지 열리고 있는 '모두 모두 함께!' 기획전은 청계천박물관과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이 협력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와 발달장애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주민들이 그림 제작에 참여했다.

벽면엔 멸종 위기종과 바다 쓰레기, 자연환경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바로 옆엔 각 작품에 대한 소개나 작가 개인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전시의 목적은 평범한 이웃인 작가들처럼,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들도 작은 것부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실천을 이어가자고 제안하는데 있다.

청계천박물관의 '모두 모두 함께!' 전시 /사진=김지현 기자

기획전 한쪽엔 커다랗게 '우리가 그린 청계천을 소개합니다'란 제목의 협업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각자 보는 청계천의 모습을 그려 하나의 커다란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어린이 작가들도 참여했다는 점에서 '모두 모두 함께!'는 가족이 함께 방학 기간에 맞춰 방문하면 좋을 전시다.

관람 시간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실 내에 '환경 그림책'을 읽거나 그려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귀여운 그림 속 담긴 풍자가 궁금하다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쉿!'에 전시된 순이지 작가의 '슈가 캔디 마운틴'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선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훈규와 순위기, 웡핑, 탈라 마디니 작가의 회화와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네 작가의 공통점은 귀여운 캐릭터와 만화적 요소 및 기법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점이다. 상상력이 가미된 우화적 이미지나 풍자적인 언어유희를 통해 사회적 이슈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및 홍콩의 정치적 문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과 미디어의 영향, 파놉티콘으로 상징되는 감시와 이데올로기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편견과 부조리에 대한 메시지가 담긴 그림들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화~금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

명나라 시기 은제 금도금 봉관하피 장식 /사진제공=서울시

중국 상하이역사박물관에서 온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있다. 지난달 2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찬란한 은빛 보물' 특별전 얘기다. 해당 전시명(明)나라 명문 가족의 무덤에서 출토된 은제 장신구, 고대 상하이 문인이 사용한 은제 문방구 등 상하이 고대 은공예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개항 이후 상하이엔 서양 문화가 융합한 해파(海派)라는 문화도 형성됐는데, 기념일에 주고받던 은제 선물과 상하이에서 열린 근대 스포츠 행사 트로피 등 중국 전통의 금속 공예 기술과 외국의 기술이 융합된 독특한 은기들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상하이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고 전시된 유물을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체험 코너도 있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1933년의 '은제 차 세트' /사진제공=서울시


김지현 기자 flow@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