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15일' 드디어 밝았다...김민재 오피셜 카운트다운 시작→"바이아웃 지불 완료"
[포포투=백현기]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오피셜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김민재는 사실상 뮌헨행이 확정적이다. 지난달부터 뮌헨은 꾸준하게 김민재와의 거리를 좁혀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는 산티 아우나는 지난달 15일 "김민재는 뮌헨의 영입 명단에 있다. 지난주부터 대화가 있었다. 선수 본인도 뮌헨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이후 협상은 급진전됐다. 특히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매일 같이 김민재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로마노는 지난달 18일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고, 20일에도 현재 거래는 완료됐다고 전했다. 결국 로마노는 29일 선수의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멘트인 "Here we go"를 띄우며 김민재의 뮌헨행을 알렸다.
김민재의 뮌헨행을 파악할 수 있는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뮌헨은 김민재를 들여올 자리와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센터백 자원인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에 매각하기 위해 서둘렀다. 결국 29일 로마노에 따르면, 에르난데스의 PSG행은 이미 확정됐고, 김민재가 그의 대체로 올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김민재가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뮌헨에 입성할 수 있게 된 이유. 지난 시즌의 활약이 모두 설명해준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세리에 A 나폴리에 입성했고, 첫 시즌 만에 단번에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개인 수상도 뒤따랐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사무국이 정한 2022-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또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팀을 뽑는 'TOTS(Team of the season)', 일명 올해의 팀 명단에 선정되기도 했다. 입단 첫 해에 리그 우승과 최우수 수비수 그리고 최우수 팀으로 선정된 김민재는 3관왕을 거머쥐며 더할 나위 없는 시즌을 보냈다.
처음부터 뮌헨과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김민재를 영입 명단에 올렸다.
그 중에서도 맨유가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지난 달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동의했다. 협상은 이제 세부 조율만 남은 상태"라고 밝히면서 "구단은 이미 선수와 대화 중이며, 중개인들이 김민재가 EPL로 이적하는 것을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결국 맨유는 김민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맨유는 글레이저 가문의 구단 매각과 카타르 자본 그리고 짐 랫클리프 경 간의 인수 경쟁 문제로 김민재에게 힘을 쏟기 어려웠다. 또한 센터백보다 스트라이커 영입에 힘을 쏟았기 때문에 협상력을 집중하기 어려웠고, 자연스럽게 협상은 지체됐다.
이 가운데 뮌헨이 접근한 것이다. 뮌헨은 맨유보다 더 빠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접근했고, 김민재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15일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으로 훈련소에 입소한 뒤에도 뮌헨은 에이전트 측과 꾸준히 접촉하며 협상에 진전을 이뤘다.
뮌헨은 김민재와 하루 빨리 계약하고 싶어했다. 이에 따라 퇴소하자마자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국내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뮌헨 메디컬 팀은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 수료일에 맞춰 국내에서 그를 기다렸고, 곧바로 서울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로마노도 김민재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김민재의 뮌헨행에는 최종 계약만이 남은 상태라 전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김민재의 뮌헨행 공식 발표가 늦춰지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이탈리아 에이전트 출신인 엔리코 페델레가 김민재의 오피셜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페델레는 “뮌헨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 김민재 오피셜을 늦추고 있는 것이다. 김민재의 실제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43억)에서 4,600만 유로(약 657억)일 것이며, 연대기여금까지 합친다면 4,800만 유로(약 685억) 정도일 것이다”라며 뮌헨이 돈을 아끼기 위해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나중에 지불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결국 14일이 되어서야 바이아웃을 지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코레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4일 “김민재는 나폴리의 수비수 명단에 없다.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뒤 나폴리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김민재의 바이아웃 지급 기한은 7월 1일부터 15일로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뮌헨은 최대한 15일까지 연대기여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마감기한 하루 직전인 14일에 바이아웃을 지급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금액은 나폴리에게 접수됐고,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발동됐다.
김민재의 뮌헨 오피셜은 시간 문제다. 현재 한국에 있는 김민재는 다음주 뮌헨으로 떠나 계약서에 서명 후 뮌헨이 공식 발표를 띄울 예정이다. 바이아웃 마감 기한인 15일이 지나고 있고, 이제 김민재의 오피셜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사진=칼치오 나폴리 24, 바바리안 풋볼, 게티이미지, 풋 메르카토, 433, 풋볼 트랜스퍼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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