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사업’ 66조+α 선점 나선다

이현미 2023. 7. 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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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오는 9월부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한·폴란드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한국이 자체적으로 최소 520억달러(약 66조원)의 기회를 확보했다고 보고 폴란드와의 협력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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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폴란드와 차관급협의체 구성
대통령실 “절차 단축… 기업 지원”
尹 “폴란드와 협력 새 장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오는 9월부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한·폴란드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한국이 자체적으로 최소 520억달러(약 66조원)의 기회를 확보했다고 보고 폴란드와의 협력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부가 체결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 후속조치로 정부는 9월 한·폴란드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플랫폼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무소를 바르샤바에 개소하기로 했다. 폴란드와의 협력 채널을 마련해 향후 최대 1조2000억달러(약 15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 참여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웃의 아파트를 살피고 있다. 키이우=AP연합뉴스
최상목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정부 간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3각 협력체계가 완성된 것”이라며 “향후 사업이 본격화되면 공적개발원조(ODA)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통상 3년이 걸리는 기존 절차를 대폭 단축해 우리 기업의 신속한 참여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국제기구와 공동 파이낸싱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한국 정부와 기업이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소통 또는 미국·터키 등과의 공조 등을 통해 520억달러 규모의 기회를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최 수석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5월 정부 간 협력 창구를 통해 200억달러 규모, 5000여개 재건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고, 현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민간 주도 재건사업은 SMR(소형 모듈 원전), 공항 재건, 건설기계, 철도차량, 정보기술(IT) 등 분야의 약 320억달러 규모”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 양국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해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저는 이번 순방에 동행한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 인프라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韓·폴란드 원전 등 33건 MOU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우리는 6·25전쟁 후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국가를 재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우리의 경험과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와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샤바=뉴시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포럼에 함께하며 “폴란드 기업은 우크라이나 정부, 기업, 시장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 양국 기업들이 재건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은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와 양국 기업 모두에게 많은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이날 행사에서 배터리, 원전, 건설, 친환경에너지, 금융, 인력교류 등 분야에서 33건의 MOU를 체결했다.

바르샤바=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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