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냉온탕 왔다 갔다 하면 틀 흔들려… 금리인하 기대 말라”

정재영 2023. 7. 15. 0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당분간 금리를 내린다고 얘기하기에는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내릴 것을 크게 기대하지 말라"며 "연말까지 상황을 보고 금리를 조정하면서 거시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많은 분이 '금리를 이제부터 인하할 때가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은행이 조심스러운 것은 기저효과 등을 생각할 때 연말까지 (물가가) 3.5%로 올라갈 것 같다는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서 언급
“속도 문제지만 경기 반등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당분간 금리를 내린다고 얘기하기에는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내릴 것을 크게 기대하지 말라”며 “연말까지 상황을 보고 금리를 조정하면서 거시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제46회 제주포럼’ 강연에서 “냉탕·온탕 통화정책이 왔다 갔다 하면 거시정책의 틀이 흔들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총재는 “많은 분이 ‘금리를 이제부터 인하할 때가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은행이 조심스러운 것은 기저효과 등을 생각할 때 연말까지 (물가가) 3.5%로 올라갈 것 같다는 것”이라고 했다.

금리 인하가 어려운 이유로는 물가와 가계부채를 꼽았다. 그는 “기술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내려갈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이 금리를 두 번 정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내리면 격차가 훨씬 커져서 외환시장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속도가 문제이지만 반등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했다.

제주=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