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월 4만원 할인"…이색 통신요금[슬기로운 통신생활⑰]

심지혜 기자 2023. 7.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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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수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라 간단하다.

기존보다 10배 많은 혜택을 제공해 월 최대 4만34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와 LG유플러스는 만보기 서비스 혹은 요금제 가입 혜택 제공이 사정에 따라 종료될 경우 남은 혜택 개월 수에 1만5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토스 포인트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선택약정(25%요금할인)이나 단말기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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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토스서 판매하는 요금제에 '만보기' 서비스 접목
적립금 기존 대비 10배…'이용자 참여'형 새로운 할인 방식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토스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요금제에 만보기 서비스를 접목해 월 최대 4만3400원의 포인트를 혜택으로 제공한다. (사진=토스 앱 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직장인 A씨는 만보기 애플리케이션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다. 걸음수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라 간단하다. 건강을 챙기면서 소소하게 돈을 벌 수 있어 쏠쏠하다. 그러다 최근 토스앱에서 판매하는 LG유플러스 요금제에 만보기 혜택이 결합됐다는 것을 알고 요금제를 바꿨다. 기존보다 10배 많은 혜택을 제공해 월 최대 4만34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걸으면 혜택을 주는 만보기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토스 또한 만보기 서비스로 포인트를 제공 중이다.

기본적으로 만보기 혜택은 1000걸음을 걸으면 10포인트, 5000걸음을 걸으면 20포인트, 1만보를 다 걸으면 40포인트를 준다.

이와 함께 토스는 지정된 장소에 들리면 20~100포인트를 주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현 위치 기준 걸리는 시간과 몇 걸음을 걸어야 하는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토스에서 요금제를 판매 중인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 5G 다이렉트 65 상품에 이 서비스를 접목했다. 요금제는 월 6만5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면서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워치5 등을 무료로 주는 구성이다.

LG유플러스는 토스에서 이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만보기 혜택을 10배로 제공한다.

만보기 혜택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 포인트인 40포인트는 400포인트, 지정된 장소를 들렀을 때 최대로 받을 수 있는 100포인트는 1000포인트로 늘어난다.

이에 기존에는 4340원을 최대로 받을 수 있었다면 요금제 가입자는 4만3400원(31일 기준)으로 혜택이 10배 늘어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한차례 가입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다 반응이 좋아 이번에 한 번 더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지난 12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면 12개월 동안 만보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일 1만보를 걷고 현 위치 근처라도 지정된 장소에 방문하는 미션을 달성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모두 성공한다면 월 통신요금은 2만1600원이 된다. 이렇게 되면 1년 동안은 6만대 요금을 2만원대에 쓰게 되는 셈이다.

토스와 LG유플러스는 만보기 서비스 혹은 요금제 가입 혜택 제공이 사정에 따라 종료될 경우 남은 혜택 개월 수에 1만5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토스 포인트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혜택은 이동통신 업계에선 상당히 이례적이다. 온라인 요금제의 경우 별도 할인 혜택이 없다. 선택약정(25%요금할인)이나 단말기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혜택을 주고 있다. 금전적 혜택을 주려면 불법 보조금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 사례는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접목한 새로운 방식의 혜택이다. 가입자들이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동시에 LG유플러스는 토스에서 판매하는 요금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도 얻게 된다. 토스를 통한 요금제 판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면서 이를 통해 판매 창구를 넓혀나갈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단순히 가격 경쟁 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만보기 서비스를 통신 요금제에 녹여낸 특화 상품“이라며 ”이외에도 토스 앱 내 LG유플러스 요금제 가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토스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채널을 통한 요금제 가입을 확대하고 동시에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차별화된 혜택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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