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0.3% 오르며 마감…실적 호조·국채금리 반등에 ‘혼조’

나스닥지수는 0.18%포인트 내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와 국채 금리가 반등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89포인트(0.33%) 오른 3만4509.0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2포인트(0.10%) 하락한 4505.4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7포인트(0.18%) 내린 1만4113.7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3%가량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3.3%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번 주 증시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을 보인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다. 예상 대로 나오면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것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올해 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발언으로 시장에 금리인상 전망은 다시 커지고 있는 게 변수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예상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 최근 미국의 6월 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둔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미국의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2% 하락해 2개월 연속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1% 하락해 5개월 연속 내렸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이상 오른 3.82%를, 2년물 국채금리는 9bp 이상 오른 4.74%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이어갔던 달러화는 약세를 멈췄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3% 올랐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금융, 통신, 자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헬스,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식을 사들이게 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강한 랠리 뒤에 차익실현 흐름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7포인트(1.98%) 하락한 13.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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