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날개 달까' 엔리케 감독, 공격축구 선언..."1분부터 공격하는 팀 원해"
[OSEN=고성환 기자] 루이스 엔리케(53) 파리 생제르맹(PSG) 신임 감독이 이강인(22)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그가 '공격적인 축구'를 선언했다.
PSG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엔리케 감독은 파리에서 모험을 시작할 때 동기와 그가 추구하는 축구에 관해 이야기했다"라며 그와 진행한 첫 공식 인터뷰를 공개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5일 PSG 사령탑에 부임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그친 PSG는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작별하고 엔리케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었던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08년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AS 로마와 셀타 비고를 거쳐 2014년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바르셀로나와 엔리케 감독은 역사를 썼다. 그는 부임 첫해부터 'MSN 라인'이라 불리던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리오넬 네이마르 삼각편대를 앞세워 트레블을 일궈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도 그의 몫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우승 2회, 코파 델레이 우승 1회, UCL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이후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 그는 UEFA 네이션스리그 2020-2021 준우승, UEFA 유로 2020 4강 등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스페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돌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고, 엔리케 감독도 팀을 떠나게 됐다.
이제 엔리케 감독은 PSG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매우 기쁘고, 매우 자랑스럽다. 빨리 시작하고 싶다. 모든 것이 새로워지면 편안한 공간에서 벗어나는 일과 같다. 하지만 나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도시, 새로운 선수들, 새로운 팀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된다. 모두 긍정적"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공격적인 축구도 예고했다. 엔리케 감독은 "내 팀이 경기하는 모습을 봤다면 내 생각을 조금은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분명히 공격적인 감독이다. 나와 코치진은 경기 시작 1분부터 주저하지 않고 공격하는 팀을 원한다. 우리는 팬들 스스로 즐기고, 선수들이 PSG를 대표하는 것을 즐기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PSG는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한다.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데다가 올여름 신입생만 6명에 달한다. PSG는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셰르 은두르를 영입하며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엔리케 감독은 "PSG의 모든 선수는 훌륭하다. 아직 그렇지 않은 유스 출신 어린 선수들도 그렇게 될 것이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계약한 선수들 모두 스타 플레이어다. 하지만 팀을 구축하려면 모두를 하나로 만들고, 그들을 믿는 감독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 전적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은 "내 목표는 PSG 팬들이 팀을 자랑스러워하고, 경기장에서 본 플레이를 자랑스러워하고, 그 광경을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노력과 인내, 잘 공격하고 잘 막는 팀, 함께 경기하는 팀, 하나로 뭉친 팀을 본다면 감사를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처음 만나는 PSG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나는 팬분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 나는 여러분의 팀이 열심히 일하고, 싸우고, 좋은 축구를 하고, 무엇보다도 모든 경기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고 승점을 따낸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 그것이 내가 감독으로서 보장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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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PSG 갤럭시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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