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2년 전 맨시티 이적 파동 아픔 기억해"... 토트넘 잔류 가닥→ 뮌헨, 플랜B '알바레즈·블라호비치'로 변경

박재호 기자 2023. 7. 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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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머리를 감싸 쥔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90min 갈무리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29)이 2년 전 '맨체스터 시티 이적 파동'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적극적인 관심에도 결국 토트넘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4일(한국시간) "케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며 "지난 수요일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 케인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케인의 이적 여부를 단언할 수 없지만 케인은 토트넘 선수단의 일원이며 그와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케인의 잔류를 원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과 첫 면담을 통해 잔류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케인은 토트넘 선수단의 일원으로 프리시즌을 시작했다. 이제 아시아 투어를 위해 호주 퍼스로 떠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케인은 이적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다.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거나 1년 안에 자유계약(FA)으로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을 생각 중이다"라며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을 도모하지 않고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수 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오른쪽)의 토트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프리시즌 동안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는 토트넘은 호주와 태국, 싱가포르를 차례로 방문한다. 오는 18일 호주 퍼스의 옵투스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잉글랜드)과 친선전을 치르고 23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레시터시티(잉글랜드) 대결한다. 이어 26일 싱가포르의 내셔널스타디움에서 라이언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와 맞붙는다. 이로써 뮌헨과 케인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뮌헨 보드진과 이번 주 초 런던에서 만나 케인의 이적을 논의했다. 앞서 레비 회장은 뮌헨의 이적 제안을 2번이나 단칼에 거절한 바 있다. 뮌헨은 첫 번째로 6000만 파운드(약 996억원)를 제안했고, 2차로 금액를 높여 8000만 파운드(약 1328억원)를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양측의 이번 미팅은 순조로웠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정작 케인의 이적 상황은 아무런 진척이 없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레비 회장은 뮌헨 측과 미팅을 진행했음에도 케인에게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고 있다. 케인이 적절한 가격에 뮌헨으로 가는 건지, 아니면 이번 여름 이적이 불가한지 등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전했다. 사실상 케인의 이적을 허락할 마음이 없는 레비 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이 공을 몰고 질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케인도 2년 전 맨시티 이적 파동 당시 토트넘과 겪었던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케인은 자신이 토트넘 선수라는 점을 인식하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며 "그는 2년 전 맨시티 이적 파동의 아픔을 다시 겪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적과 관련해 동요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이적을 허용하지 않은 토트넘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케인은 맨시티의 이적을 강력하게 원했지만 레비 회장은 끝내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불만을 품은 케인은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하며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고 이는 시즌 초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케인은 토트넘에 남아 최선을 다할 것을 분명히 다짐했다. 그가 토트넘에서 이룩한 유산과 팬들과의 유대를 분명 의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1골을 넣으며 현역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이다. 역대 득점에서도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 남아 기록 경신을 노릴 수 있다.

뮌헨은 케인 영입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 중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뮌헨은 케인 영입이 무산될 것을 대비한 플랜B를 가지고 있다"며 "맨시티의 줄리안 알바레즈나 유벤투스의 두산 블라호비치를 임대로 데려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리 케인(오른쪽)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킥을 시도하는 해리 케인(왼쪽).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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