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집중호우 농작물 피해 비상

김세로 2023. 7. 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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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일본을 강타하며 큰 피해를 남겼던 장마 전선이 한반도로 몰려오면서 곳곳에서 폭우가 내리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북한도 특히 곡창지대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데요.

김세로 기자, 북한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대부분 지역에 폭우 주의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그제부터 북한에도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리포트 ▶

곡창지대인 황해도와 함경남도, 강원도 등 곳곳에서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특히 황해남도 배천군 등에서는 300mm가 넘는 국지성 호우가 예보되면서 북한 당국이 연신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등 초긴장 상태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12일]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됨으로 이 지역들에서 폭우, 많은 비 주의 경보가 발표됐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에선 곡창지대로 불리는 지역에 특히 많이 내린 것 같네요?

◀ 기자 ▶

북한 매체는 통상 강수량 예보와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보도를 내놓긴 하지만 피해 상황을 바로 전하지는 않는데요.

이번 비가 북한 곡물생산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서해안 쪽, 황해도와 평안도 인근의 곡창지대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농작물에 적잖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올해 달성해야 할 12가지 고지 중 첫번째 과제로 식량 증산을 꼽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방송에서는 침수 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을 연신 전하면서 대책을 잘 세우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11일] "논벼가 침수된 경우에는 빨리 물 빼기 대책을 세워서 벼의 잎끝만이라도 물 밖으로 나오게 해서 벼의 숨쉬기 조건을 보장해 줘야 합니다.“

7월 중순은 벼가 한창 생장하는 시기여서 하루 이틀만 침수돼도 수확량이 줄어든다며 물빼기와 제방보수를 서둘러라 강조하는가 하면, 알곡 생산은 하늘이 무너져도 해내야 하는 과업이라며 재해성 기후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식량 생산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폭우 대책을 특히 독려하는 듯 합니다.

◀ 기자 ▶

각 단위 일군들은 기상 예보에 주목하고 자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전을 책임있게 해야 한다 강조하기도 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이번 주초부터 정규방송 도중 자막으로 기상 속보를 전하기 시작했고, 시간대별로 각종 경보 발령 소식과 농업기상예보 등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농작물 피해 예방법 등을 정리한 프로그램도 잇따라 편성하고 있습니다.

[서소영/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북한이 최근에 농업 정책을 굉장히 육성하고 기상 정보를 미리 확보해서 농사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그런 정책의 일환으로 기상이나 재난 보도와 관련된 특집 보도들의 편성을 더 늘려나가면서..“

다음 주 중반, 19일까지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비가 그친 뒤에는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불볕더위가 예보돼 농작물 고온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북한 기상 당국은 전하고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03885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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