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월류로 주민 1500명 대피…호우로 전국 13개 시도 882명 일시대피
충북 괴산댐 월류로 하류지역 주민 1500명이 긴급 대피했다. 밤새 이어진 폭우로 1명이 추가로 다치고 전국 도로 97곳은 통제된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5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서를 보면 직전 집계(전날 오후 11시)보다 부상자가 1명 늘어 인명피해 규모는 총 9명(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6명)이다.
전날 오후 10시 58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소재 매포터널 부근에서 달리던 무궁화호가 선로 안쪽으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탈선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 충격으로 기관사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승객은 없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시대피 인원은 13개 시도 55개 시군구에서 총 557가구 882명이다. 직전 집계보다 555명 늘어났으며, 이중 추가 피해 우려로 미귀가한 세대도 493가구 772명이나 된다.
특히 충북 괴산댐 범람 우려로 괴산군 3개 면 약 1500명, 경북 봉화읍 내수침수 우려로 읍내 주민 등이 사전대피했다.
공공시설은 총 31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중 토사유출이 10건, 도로 사면 유실 6건, 하천제방유실 2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2동, 주택 전·반파 1동, 옹벽파손 등 기타 39건을 비롯해 총 71건 발생했다.
6개 시도 13개 시군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1만1656가구 9개 점포는 복구가 완료됐다. 경북 문경, 영주, 예천에서는 8천379세대가 복구 중이다.
경북지역 도로 27곳 등 전국에서 도로 97곳이 통제 중이다. 열차는 영동·태백·충북·경북 4개 노선은 전 구간, 호남·전라·경전·경부 4개 노선은 일부 구간이 운행 중지됐다. 국립공원 19곳 탐방로 384개도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 충청권, 강원남부내륙·산지, 전북, 전남서부,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누적 강수량은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북 익산 434.5㎜, 전북 군산 426.0㎜, 충남 청양 391.0㎜, 경북 문경 366.5㎜, 충남 논산 357.0㎜, 충남 계룡 346.5㎜ 등이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행안부 ‘계엄날 국무회의록’ 작성 거부 이유는 대통령실의 ‘엉망진창 공문’ 탓
- “미치광이” 야유·환호 속 트럼프 100분 최장 연설…양당 협력 끝난 ‘미국의 민낯’
- ‘성폭력 피소’ 장제원 “10년 전 사건 고소는 음모…당 잠시 떠나겠다”
- 홍대에서 북 콘서트 연 한동훈 “윤 대통령, 김건희·명태균 잘못 판단”
- 부산교통공사 여성 샤워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범인은 40대 남성 직원
- 구미시가 불허한 이승환 콘서트, 5월 광주에서 열린다
- 자유로서 스포츠카가 정차 중 트럭 들이받아…운전자 숨져
- 이진숙 “윤석열, ‘내란 수괴’ 표현 동의 안 해…이재명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범’”
-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 나왔다…‘G90 롱휠베이스 블랙’ 출시
- [단독]명태균, 홍준표 측이 ‘빚 갚으라’ 독촉하자 “선거법 위반 고발한다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