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AG 출전 여부 해외도 초관심 "SON·김민재처럼 금메달 따면 면제"

이원희 기자 2023. 7. 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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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이강인. /사진=뉴시스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이강인. /사진=PSG SNS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골든보이' 이강인(22)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여부에 해외언론도 관심을 드러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여부에 따라서 이강인의 축구 커리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 엘데스마르케는 14일(한국시간) "황선홍 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며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대회 출전이 확정은 아니지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이상 스페인)에서 뛰었던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와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이제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명단 22명을 발표했다. 백승호와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설영우(울산현대)가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결정된 가운데, 이강인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강인의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다. 이강인도 PSG 허락이 있어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하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중요한 문제다. 한국의 금메달 획득 여부에 따라 이강인의 축구인생뿐 아니라 한국축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우승을 노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대표팀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등이 병역혜택을 받았다. 김민재의 경우 군문제를 해결한 뒤 커리어 급상승을 이뤄냈다.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뒤 지난 해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하자마자 폭풍활약을 펼쳐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선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눈앞에 뒀다. 이강인도 병역혜택을 받으면 큰 부담을 덜게 된다.

엘데스마르케는 "군복무는 축구선수에게는 결정적인 경력 단절"이라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과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센터백 김민재는 2018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
김민재. /사진=뉴시스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까지 황선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이강인의 출전을 위해 PSG와 협상할 예정이다. PSG의 확답이 나오진 않았지만, 이강인이 출전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PSG 입장에서도 이강인과 5년 장기 계약을 맺은 만큼 군복무 문제를 해결하면 앞으로 유리한 점이 많다. 또 PSG는 프랑스 내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는 최강팀이다. 이강인이 잠깐 빠진다고 해도 선수층이 워낙 두터워 큰 문제가 없다. 이강인의 빈자리는 스페인 대표팀 카를로스 솔레르,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메울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과 계속 교감하고 있었다. 본인이 대회 참가 의지가 강하다. 전 소속팀 마요르카에서는 차출 얘기가 끝났는데, PSG 이적이 급격하게 진행됐다. 아직 PSG와 조율 중이다. 잘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편 이강인은 올 여름 프랑스 빅클럽 PSG로 이적했다. PSG 유니폼을 입은 첫 한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전 소속팀 마요르카의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리그 36경기에 출전, 6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 팀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덕분에 마요르카는 평범한 전력에도 리그 9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마요르카는 직전 2021~2022시즌만 해도 리그 16위로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잔류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성적이 급상승했다.

또 이강인은 차지하기 위한 영입전도 치열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그를 노렸다. 하지만 PSG가 영입전에 참전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결국 최종 승자가 됐다. PSG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2200만 유로(약 310억 원)라는 적지 않은 이적료를 썼다. 또 5년 장기계약을 맺으며 이강인에게 큰 신뢰를 보냈다.

훈련에 집중하는 이강인. /사진=PSG SNS
이강인. /사진=PSG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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