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엄중 낙연' 몸풀기 끝, 이재명 만나면 잽 던질까 훅 날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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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을 앞두고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 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싱크탱크인 신경민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만나서 손잡는 단 한 장의 사진이 필요했던 것이라면 목적이 전혀 다른 만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을 바라보는 민주당 내 의원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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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을 앞두고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 진영이 폭우를 이유로 약속을 한차례 연장했는데요.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양보할 수 없는 밀당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내주 예고된 이재명과 이낙연의 만남이 어떤 의미를 주는 지 생각해 보도록 하죠.
◇이 대표 체제 비판, 2차 '명낙 대전' 예고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 입니다. 그럼에도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귀국한 이후 이 대표와의 만남은 뒤로하고 지방을 돌면서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긴장감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는데 곧 2차 '명낙 대전'이 벌어질 것 같은 해석을 낳게 합니다. 예전의 너무 신중했던 '엄중낙연'이 아니라는 말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명낙회동'에서는 어떤 말이 오가게 될까요. 이 대표는 이 전 대표 귀국 다음 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한 바 있죠. 다음 주 만남에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단합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를 주문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둘이 손잡고 사진 찍는 장면을 연상하겠죠. 이대로 된다면 이 대표에게는 최상의 그림입니다.
반면 이 전 대표의 생각은 달라 보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싱크탱크인 신경민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만나서 손잡는 단 한 장의 사진이 필요했던 것이라면 목적이 전혀 다른 만남"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이 전 대표가 사진만 찍고 온다면 계파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잃게 되겠죠.
이 전 대표는 귀국 일성으로 "제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2일 광주 방문과 5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남에서도 민주당의 혁신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연장 선상에서 보면 이 대표를 만나 엄중하게 쓴소리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회적으로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거나 경고성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봅니다. 사법리스크가 있는 이 대표 체제에서는 내년 총선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10일 부산에서 꾸준히 이 대표의 퇴진을 주장했던 김해영 전 의원을 만난 것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날은 폭우로 순연되긴 했지만 '명낙회동'이 예정됐던 바로 전날입니다. 이 전대표가 이 대표와 만남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대표를 만나면 잽이 아니라 강펀치를 날리겠다는 생각 아닐까요.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되자 이 대표 퇴진론에 불을 댕긴 사람이죠. 최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있는 민주당과 혁신은 형용모순이다. 하루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만남의 목적 다르고 앙금 그대로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을 바라보는 민주당 내 의원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친명계와 친낙계는 아직 앙금이 가시지 않았고 만남의 목적도 서로 다른 듯합니다. 친명계는 만남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고, 친낙계는 이 대표 체제에 대해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비공개 회동이라 모든 것이 언론에 공개되지는 않겠지만 이번 만남이 민주당의 앞날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양 진영 간 입장차만 확인하고 갈등의 골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친명 핵심 김영진 의원-"저는 이재명 대표하고 이낙연 전 총리께서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 자체가 뉴스이고, 또 그 속에서 민주당이 두 현 전 대표가 모여서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총선까지 우리가 잘 한번 해 보자 그런 취지가 분명하게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보거든요."(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친낙 핵심 윤영찬 의원-"그런데 우리 만나자,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이낙연 때문에 대선 졌다. 이낙연이 뭐 윤석열 찍었다. 이런 허위 사실을 유포를 하고 있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과연 이 두 분 간의 화합적 결합이 되겠느냐. 이거는 굉장히 걱정스러운 일이죠." (5일 KBS라디오 최강시사)
■쓴소리 전담 조응천 의원-"서로 지금 만나는 목적이 좀 달라요. 이재명 대표는 대선 때처럼 이낙연 대표와 손 잡는 모습, 그 그림을 잡고 싶은 거고 이낙연 대표는 들어오셔 가지고 3주가 다 되도록 다른 데는 다 돌아다니고 만나고 지방도 갔는데 왜 현직 대표는 안 만나냐라고 하는 의구심, 압박, 그걸 빨리 떨쳐, 털어내고 싶었을 거죠." (13일 S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문재인 복심 윤건영 의원-"다른 이유 없고요. 당시에 구로에 호우주의보가 내렸거든요. 시간당 70mm, 웃을 일이 아닌데 지금 저도 모든 일정 다 취소하고 지역에서 상황 점검했습니다. 그래서 양쪽 이재명 대표님 쪽과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 저한테 전화가 와서 호우 상황이 심각하냐라고 확인을 하시더라고요."(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5선 중진 이상민 의원-"강성에 일그러진 어떤 팬덤 또 악질적인 팬덤의 정치 문화를 개혁하는 것. 이런 것을 정면으로 맞서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해답을 내놔야 하겠죠. 답은 다 알고 있습니다. 답은 다 알고 있고 중요한 건 이런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용기가 두 분한테는 필요하다고 봅니다."(1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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