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류필립 눈물 펑펑 "엄마와 새아빠, 내가 이혼시켜" 비운의 가족史(금쪽상담소)[SC리뷰]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부모님 어릴 때 이혼, 재혼한 엄마와 새아빠 내가 이혼 시켰다"

17살 연상 가수 미나와 결혼한 대표 연하남 가수 류필립이 힘겨웠던 가족사를 고백하다 눈물을 쏟았다.

14일 방송한 채널A '금쪽 상담소'에는 금슬이 좋다고 여겨졌던 17세 연상연하 부부 미나♥류필립이 출연해 부부 갈등을 고백했다.

류필립은 "아내가 저의 모든 것 일거수일투족을 신경쓰고 잔소리하는 게 피곤하다. 99%는 내가 이해해주니까 1%만 날 생각해줬으면 싶다"고 불만을 했다. 이에 미나는 "괜히 어린 사람과 결혼했나 싶을 때가 있다. 늦잠을 오후 1시까지도 잔다. 자기 전에 휴대전화에 라면 중독이다. 매일 먹으려고 한다. 자세도 거북목 자세다"라고 했다.

류필립은 "무대에서는 가수 선배로서 잔소리한다. 정신 상태부터 체크를 당한다. 그런 정신으로는 안된다며 가르친다"라며 "아내가 자는 시간이 제일 평화로운 시간이다. 그래서 잘때가 행복하다. 늦잠을 그래서 잔 것 같다.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권력 격차라는게 있다. 한쪽이 나이가 많을 때 나이 경험 경제력 차이로 힘의 불균형이 온다. 한쪽이 과도하게 통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류필립은 굳이 미나가 싫어하는 가수 생활을 밑바닥부터 하려는 이유에 대해 미나가 시댁의 금전문제를 해결해줘서 마음의 빚이 있기 ��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 돈 때문에 힘의 균형이 기울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미나는 "4천만원 정도고 아주 큰 돈은 아니다"라고 그렇게 크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류필립이 "미나가 제가 연예인이 아닌 삶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꺽지 못하겠더라"라고 말하자 미나는 "노래 실력 연기 실력이 있으니까 해봤으면 좋겠다. 일부러 서울예대 연기과에 입학하도록 대학도 꼬셨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류필립 씨는 염치가 있는 사람이다. 아내 뒤에 숨어서 빨대 꽂고 있다던가 하는 악플을 제일 마음 아파할 스타일"이라며 "미나는 남편을 계속 학생의 위치에 두려고 하는 것 같다. 잘못하면 남편의 성장과 발목을 잡게 되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미나는 "남편이 쌀배달부터 택배 상하차 알바까지 어릴 때 고생을 너무 해서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다"며 "저는 제 가족이 편했으면 좋겠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류필립은 "미나씨가 행복한게 너무 좋다. 다 좋은데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미나 의견이면 OK한 것이 잘못됐다고 느꼈다. 급속도로 우울해졌다"고 최근 우울증을 고백했다.

오은영은 류필립의 유년시절을 물었다. 그는 "집에서 가만히 있는 아이였다"며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셨다.어린 시절 아빠가 엄마를 손찌검하고, 엄마는 매일 불꺼진 화장실에서 우는 모습을 지켜봤다. 서로 쌍욕이 오가고 결국 이혼하셨다. 이후 엄마가 양육을 떠안고 모든 일을 다 하면서 3남매를 키웠다"고 했다.

이후 "갑자기 연락없던 아빠가 미국에서 연락이 왔다.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아빠에게 갔으면 좋겠다고 해 거절을 못하겠더라. 엄마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아빠에게 갔다"며 "미국 생활은 최악이었다. 아빠가 100석 규모 되는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셨는데 직원은 새엄마, 친누나, 나 뿐이었다. 100명 테이블을 둘이서 감당하고 저는 주방보조 설거지 서빙 재료준비 할게 엄청 많앗다. 4~5년 정도 미친듯이 개같이 일했다. 아빠는 저한테 용돈 한푼 주지 않았다"고 노동착취를 밝혔다.

대학을 보내준다는 아버지 말만 믿고 5년을 버텼던 류필립은 "공부를 진짜 열심히 했는데 대학 등록해야한다니까 '식당 물려줄테니까 일해' 단답형으로 대답한 아버지에 뚜껑이 날라갔다. 괴성을 지르며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아버지가 그 모습을 보며 웃더라. 그날 새벽 아버지로부터 야반도주했다"고 했다.

류필립은 미국에서 5년을 버틴 이유에 대해 새엄마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집이 새엄마 명의였고 아버지가 금은방을 하셨는데 금을 사오시는 돈이 새엄마 재산이었다. 아빠가 떳떳하지 못한 상황인데 아빠가 금을 판 돈으로 도박을 해서 다 날리곤 해서 새엄마가 힘들어했다"며 "레스토랑도 새엄마 집을 담보로 연 것이어서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면 새엄마 인생이 실패할까봐 그것 때문에 버텼다. 5년 뒤 새엄마 빚을 다 갚았다고 이야기 하셔서 그때 떠난 것"이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친어머니에게 돈을 지원해준 아내가 고맙지만 미안함이 건드려져서 과하게 마음이 불편해졌던게 미국 경험 때문"이라고 분석�다.

류필립은 "한국에 왔는데 엄마가 재혼하셨고 제가 오길 바라지 않았던 것 같았다. 엄마가 행복하게 살고 계시길 바랬는데 엄마 얼굴이 더 힘들어보였다. 엄마의 수입금이 새아버지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엄마를 새아빠와 이혼시키고 엄마와 누나와 함께 가족이 다시 모여 살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가족의 사랑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어서 저는 정답을 모르겠다. 미나와 7년을 살면서 돈을 한푼도 못벌었다. 그 죄책감이 감당 어려울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은 "류필립은 정서적 고아상태"라며 "그래서 미나씨가 필립씨를 대학을 그렇게 보내주고 싶었네요. 필립에게 미나는 믿을 수 있는 첫 어른이다. 미나는 남편을 같은 층에서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해?' 물어봐야한다. 류필립은 미나에게 힘들면 옐로 카드로 신호를 줘라. 당신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고 내가 마음을 당신과 나누고 싶어서 이야기하는 것임을 알려라"라고 조언했다.

미나는 "남편이 힘들어하는 지 몰랐고 깊은 대화를 한것 같고 정서적 교감의 중요성을 처음 배웠다.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내게 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미나와 류필립은 방송 직후 SNS에 "방송은 한시간 분량이지만 사실 오은영 박사님께서 5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상담해 주시고 저희 부부를 진심으로 웅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라며 "저는 방송 보면서 또 펑펑 울었네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저희 부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해서 이쁘게 잘 살게요!! 본방사수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해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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