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왜곡·갑질"… '오겜2'·'킹더랜드' 실망이야 [이주의 연예날씨]
[편집자주]한 주의 연예가 소식을 보기 쉽게 정리하는 코너. 이번 주 가장 핫했던 연예가 키워드와 화제의 연예인 등을 날씨로 표현해서 소개합니다. 이번 주 연예계 기상도는 어땠을까요?
아랍 문화권 비하 논란에 휩싸인 '킹더랜드' 제작진은 재차 입장문을 내기에 이르렀다. 캐스팅 논란으로도 비난이 일었던 '오징어게임2'는 스태프 갑질 논란에도 휘말렸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대중의 반응은 차갑기만 한 이번주 연예계 날씨는 '천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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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방송 후 외국 시청자들은 아랍 왕자 설정의 사미르를 바람둥이로 묘사한 점, 종교상의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는 무슬림을 대접하는 장면에 술이 나온 점, 아랍 왕자 역을 인도인 배우가 연기한 점 등이 아랍 문화, 종교를 왜곡한 것이라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JTBC '킹더랜드' 제작사는 지난 12일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킹더랜드' 측은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가운데 사미르 역을 맡은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는 악플 테러를 받는 등 해당 논란에 불똥이 튀어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결국 '킹더랜드' 측은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팬들에 사과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K드라마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는 국내 시청자뿐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가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은 경솔한 묘사였던 셈. K콘텐츠의 문화적 남용이 한류 확산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떠오르기도 한다.
자칫 반한 감정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K콘텐츠 산업이 문화 다양성을 해치지 않는 콘텐츠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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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돌아오는 '오징어게임'은 시작 전부터 불안함의 연속이다.
'오징어 게임2'는 마약 전과가 있는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36)이 캐스팅돼 논란이 일었다. 탑의 캐스팅을 두고 '오징어 게임2'의 키플레이어인 배우 이정재, 이병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보도까지 전해지며 비난 여론은 더 거세졌다. 대중의 뜨거운 기대와 응원을 한 몸에 받은 황동혁 감독의 선택에 대한 실망감도 컸다. 마약 혐의로 유아인의 하차 결정을 내린 넷플릭스의 이중 잣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제작진은 반대 여론에도 이번주부터 '오겜2' 촬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촬영 스태프의 갑질 논란까지 빚어지면서 부정적 시선은 더 악화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0일 낮 인천공항에서 '오징어 게임2' 촬영팀을 마주쳤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징어 게임2'의 한 스태프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막은 채 다른 곳으로 돌아가라며 짜증스러운 명령조로 말했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글쓴이는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며 돌아가시라 예의 차려서 말해야 하지 않냐"며 "사람들이 모두 황당해 했다. 촬영이 벼슬인가 어이 없다"고 분노했다.
이에 '오징어 게임2' 제작진은 "인천공항에서 '오징어 게임2' 촬영 중 한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을 접했다. 촬영 과정에서 시민 분들에게 현장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을 양해해 주신 시민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촬영장 민폐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공공장소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할 때 시민에게 양해 없이 불편을 끼치거나 그 과정에서 스태프의 예의 없는 태도가 논란이 되는 경우는 계속해서 발생했다. 매번 비난과 논란이 커진 뒤 형식적인 사과문을 남기는 제작진의 '사후약방문'식이 아닌 제작진과 현장 스태프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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