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올해 최대 수준 6%P 급락…‘日 오염수’ 직격탄[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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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주일 만에 6%포인트(P)가 빠지며 32%로 내려앉았다.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리투아니아 순방 전부터 논란이 됐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슈가, 순방 기간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정사실화한 점이 지지율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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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주일 만에 6%포인트(P)가 빠지며 32%로 내려앉았다.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리투아니아 순방 전부터 논란이 됐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슈가, 순방 기간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정사실화한 점이 지지율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7월 2주 차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6%P 하락한 것으로, 올해 주간 지지율 조사에서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다. 또한 지난해 6월 5주 차 43%에서 7월 1주 차 37%로 하락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57%로, 직전 조사 대비 3%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 1위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외교’가 공동 1위(14%)를 차지했다. 둘을 합할 경우 약 28%로,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본 569명 중 4분의 1 이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IAEA(국제원자력기구) 최종 보고서 공개 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확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가능성의 기정사실화, 야권의 공세 강화 등이 그간 관망했던 정치 저관심층, 해양수산 관련업 비중이 큰 남부권에 일부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 68.4kg(어패류+해조류)은 세계 1위 수준”이라며 “2주 전 조사에서는 유권자 열에 여덟이 후쿠시마 방류로 인한 해양·수산물 오염을 우려한다고 답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번 한 주간의 조사 결과만으로는 급변 원인을 단정할 수 없고,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서야 드러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조사 기간 중인 지난 12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를 기정사실화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UN) 산하 국제기구인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며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 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 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하여 자국민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면서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하여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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