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 필수품 '플라스틱'의 역습 [아무Tech]

김승준 기자 2023. 7. 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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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플라스틱은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청동기', '철기' 다음은 '플라스틱기'란 말이 나올 정도다.

바로 '미세플라스틱' 폐기물이다.

플라스틱은 저렴한 동시에 여러 색과 모양으로 만들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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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영향 연구 중…인체 유해성 여부 미규명
오염 줄이기 위한 필터·세탁 기술 등 개발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이색 시민 체험행사에서 바다쓰레기를 주제로 한 설치미술 '빈 자리'가 피서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휴가철 해운대 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무분별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2017.8.1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오늘날 플라스틱은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청동기', '철기' 다음은 '플라스틱기'란 말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많이 쓰이지만, 치명적 단점이 있다. 바로 '미세플라스틱' 폐기물이다.

플라스틱은 저렴한 동시에 여러 색과 모양으로 만들기 편하다. 강도도 적당한 데 가볍기까지 해 사랑받는다. 문제는 자연 분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5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는 논문에서 해양으로 매년 플라스틱 폐기물 800만톤, 미세플라스틱 150만톤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빙하, 생물, 하천 퇴적물, 공기, 수돗물, 일부 식품 등에서 검출된다.

식약처는 5㎜ 이하 고체 플라스틱을 미세플라스틱으로 규정한다. 학계에서는 1㎛(마이크로미터)~5㎜를 미세플라스틱으로, 그 이하를 극미세플라스틱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세플라스틱 영향 연구는 주로 세포나 동물 수준에 그친다.

식약처가 2022년 발표한 국내 유통식품 미세플라스틱 오염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노출량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오염된 해조류(미역·다시마)의 경우 2회 이상 세척하면 상당 부분 제거되고 바지락의 경우에도 소금물에 30분 이상 해감하면 90%이상 사라진다.

그럼에도 미세플라스틱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작게 만들어진 1차 미세플라스틱과 큰 플라스틱이 깨지거나 마찰로 깎이며 생기는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나뉜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제도나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줄어들고 있다. 2차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작은만큼 단번에 제거할 기술이 없지만, 관련 연구는 활발하다.

지난해 이주혁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에너지공학과 교수와 조한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마찰에서 전하가 나뉘는 '마찰 대전'으로 미세플라스틱을 물에서 빨아들이는 필터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옷감 마모를 줄이는 세탁 코스를 개발해 세탁 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기능을 탑재하기도 했다.

국제사회도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국제협약을 마련 중이다. 현재 2차회의까지 진행된 상태로 마지막 협상회의는 2024년말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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