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 사고? 우린 달라"..잘 나가는 건설주도 있다

김소연 기자 2023. 7. 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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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자이', '워터파크자이', '침수자이'.

최근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는 건설업체들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

업체별 주력 사업이 다른 만큼, 이번 GS건설 사태에 가려진 알짜 건설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 직후 전체 건설업종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조금씩 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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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GS건설이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체 1666세대에 대해 전면 재시공을 밝혔다. 사진은 GS건설이 재시공을 밝힌 아파트의 모습./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순살자이', '워터파크자이', '침수자이'. GS건설에 씌워진 불명예스러운 이름들이다. 최근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는 건설업체들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 증시에서도 건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차별적인 관심을 조언한다. 업체별 주력 사업이 다른 만큼, 이번 GS건설 사태에 가려진 알짜 건설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4일 GS건설은80원(0.56%) 떨어진 1만4170원을 기록했다. 최근 검단 주차장 붕괴 사고 후 주가가 지속 하락해 이달 들어서는 24% 내렸다.

반면 같은 건설주지만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은 1%대 안팎 올랐다. 건설업종지수도 이들 덕에 소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 직후 전체 건설업종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조금씩 개고 있다. 특히 부진한 국내 주택·아파트 분양시장 대신 해외 플랜트, 토목사업 등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호실적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개선되는 분위기다.

대우건설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

대표적인 곳이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해외 수주를 바탕으로 2분기 깜짝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281억원, 2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1732억원)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주력 지역 및 공종에 집중하면서 상반기 해외 수주가 2조3000억원으로 연간목표를 초과달성했다"며 "이라크 토목, 리비아 발전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등의 입찰을 추진·협의 중이어서 하반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도 해외 수주를 바탕으로 양호한 2분기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50억달러(한화 6조5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아미랄(Amiral) 프로젝트를 따내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목표인 10조5000억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현대차증권은 현대건설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조2455억원, 1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5.4%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본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해외에서 그린수소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점이 포인트다.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매출액이 2조7000억원으로 7.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49억원으로 3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돈다.

배세호 연구원은 "그린수소 시장이 개화하는 단계에서 이미 말레이시아 사라왁 H2biscus 수소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고 오만 두쿰 그린수소 사업권도 획득했다"며 "하반기 화공 부문 수주도 기대되고 배당정책도 공시할 예정이어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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