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마약 후 빚만 5억, 부모님 집도 내놨다…살아갈 자신 없어"

가수 남태현 /사진=KBS 1TV '추적 60분'

가수 남태현이 마약 투약 후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마약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1TV '추적 60분'은 '텔레그램 마약방은 10대를 노린다' 편으로 꾸며져 10대 마약 문제를 다뤘다.

방송에서는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인 인천 다르크에서 생활 중인 남태현의 근황이 공개됐다. 앞서 남태현은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3'에 출연했던 서민재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입건됐다.

남태현은 연예계 생활을 하며 정신과 처방을 받아 신경안정제, 다이어트약 등의 약물을 먹기 시작했다고. 점차 약물에 무뎌진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이 없어지자 우울증이 심해졌고, 결국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KBS 1TV '추적 60분'

그는 "'마약도 별거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며 "처음에는 친구를 통해서, 다음에는 텔레그램을 통해서 (마약을) 구매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지금은) 약물에 대한 갈망밖에 안 남았다"며 "가족과 멀어지고, 주변 사람도 전부 사라졌다. 그래서 재활시설 선생님께 (시설 입소를) 부탁드렸다.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남태현은 촬영 중에도 카드값을 갚으라는 문자가 쏟아졌다. 그는 "빚이 이것저것 쓴 것 합치면 거의 5억원대"라며 "이제 식당 주방일을 하려고 한다. (마약) 논란이 되니까 계약 위반이 돼 위약금을 물게 됐다. 살고 있던 집도 내놔야 했다. 부모님이 사는 집도 내놨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마약의 위험에 노출된 10대들을 향해 "마약은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이 처참하게 무너지기 때문에 손도 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