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이안·접안 자동으로…HD현대 아비커스 "법인 세워 美 상륙"

배지윤 기자 2023. 7. 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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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267250)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연내 북미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레저보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 세계 보트 시장 가운데 미국이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자율운항 솔루션 시장을 빠르게 확장할 전략적 요충지라는 판단에서다.

선박에 탑재된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해상환경에서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제어해 최적의 항로를 생성하고 항해하는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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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아비커스 USA 설립 "'뉴보트'로 자율운항 솔루션 확장"
사령탑에 '세일즈 경험' 폴 페타니 북미사무소 총괄이사
현대중공업그룹 사내벤처 아비커스가 인천 중구 왕산마리나항에서 자율운항 선박 시연회를 갖고 있는 모습. 2022.7.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HD현대(267250)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연내 북미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레저보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 세계 보트 시장 가운데 미국이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자율운항 솔루션 시장을 빠르게 확장할 전략적 요충지라는 판단에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연내 미국 법인 '아비커스 USA'(Avikus USA)를 설립하고 미국 레저보트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

아비커스는 HD현대의 사내벤처 1호로 2020년 12월 출범한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 자회사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태평양 횡단에 성공하는 등 첨단 항해보조 및 자율운항 솔루션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비커스가 첫 해외 법인을 북미에 설립하는 이유는 미국 레저보트 시장이 가장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꼽혀서다. 실제 미국인 70%가 레저보트 이용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미 15%는 레저보트를 즐기는 인구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관련 시장도 매년 커지고 있다.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미국은 전 세계 보트 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40만대가 넘는 보트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비커스는 선박 자율운항 기술을 고도화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아 HD현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2020년 12월 분사 당시 HD현대는 60억원을 출자했으며, 지난해 7월 80억원, 지난 4월에도 15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390억원을 쏟아부었다.

모기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과도 구체화하고 있다. 선박에 탑재된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해상환경에서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제어해 최적의 항로를 생성하고 항해하는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가 대표적이다. 자율 항해를 비롯해 자율 이안·접안(DAS)하는 기술도 적용된다. 이 기술은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규모 '마이애미 국제 보트쇼'에 참가해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 베타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하반기 상용화를 앞둔 만큼 미국 고객을 직접 찾아 레저보트에 뉴보트를 설치하고 3개월 테스트를 지원해 잠재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계획다.

이 외에도 글로벌 보트 전장업체인 '레이마린'과 지난해 10월 기술협력을 맺고 연초에는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레이마린의 항해 장비에 아비커스의 뉴보트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자율 레저보트 솔루션 '레이마린 X 아비커스 뉴보트' 출시를 위해 협력을 이어간다.

연내 설립되는 아비커스 USA의 북미 총괄 자리는 폴 페타니 북미사무소 총괄이사가 맡는다. 페타니 이사는 펠 테크놀로지, 펠 마린, 머큐리 캐러비안해/남아메리카, 폴라리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세일즈 경험을 갖고 있다.

아비커스 관계자는 "보다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위해 세일즈 디렉터 경력이 많은 폴 페타니 이사를 선임해 북미 사무소를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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