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수장 회담…한미일 “북한 ICBM 발사 규탄”
[앵커]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 외교 수장이 약 1년 만에 양자 회담을 열고 한중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도 만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약 1년 만에 마주앉았습니다.
45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양측은 성숙한 한중관계를 위해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각급에서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습니다.
또 최근 한중 갈등을 촉발했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도 회담을 열고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ICBM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하고 노골적인 위반"이라 지적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국간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의 자금줄이 되고 있는 불법 사이버 활동에 등에 대한 추가 규제도 예고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등의 다자 회의가 잇따라 열렸는데,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아세안 외교장관들의 공동성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로, 북한에선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아세안 대사가 참석했는데,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어제 저녁 담화를 내고, ICBM 발사는 정당하다며 미국이 북한을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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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용 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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