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나을까요, 적금이 나을까요?”…초보투자자 고민에 달린 ‘현실조언’ 봤더니 [투자360]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주식이 나을까요? 적금이 나을까요?’
지난 12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자에 대한 질문이 올라왔다. 이 사람은 “점집에 가니까 가는 곳마다 주식하면 다 말아 먹는다고 했다”며 “땅에 묻어 놓아야 한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그럴 돈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식한거 총 계산해 보니 마이너스인데 고민이 된다. 신용대출해서 들어갔는데 마이너스다”며 “적금은 어느 세월에 돈을 모으나 생각도 들고, 옆에서 오른다고 말 하면 그거 사고 그런다”고 했다.
그러자 댓글 반응은 엇갈렸다. 저마다의 논리로 각각 주식, 적금이 낫다는 의견이 달렸다. 한 사람은 ‘남는 돈으로 주식 하는 거라고 들었다’고 말했고 어떤 사람은 ‘적금이 좋다’고 했다. 또 다른 사람은 ‘스텝 바이 스텝.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10년, 20년 보고 꾸준히 모아라’고 달았다. 이어 어떤 사람은 “사주에 수와 금 기운이 부족하고 토 기운이 강한가 보네요. 그냥 가늘게 사세요. 같은 주식을 사도 따는 사람만 따더라”고 했다.
이 외에도 ‘지금 생각해 보면 미국 빅테크주로 사는게 좋을 듯하다’, ‘일희일비 하는 사람: 적금, 묻어놓고 5년 잊을 수 있는 돈 : 주식’, ‘단시간에 큰 돈 벌려면 코인. 하지만 큰 손실도 가능’, ‘매달 예금통장 하나씩 파세요. 저축은행 쪽으로’, ‘1년짜리 정기적금 들고 만기되면 정기예금. 다시 1년짜리 적금. 만기시 예금전환. 이 짓을 20년동안 반복 중’ 등의 댓글이 날렸다.
이처럼 주식은 손실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상당 시간을 종목 분석에 할애하지 못할 경우 원하는 만큼의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실제로 올해와 같은 상승장에서도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등 몇몇 소수의 특정 종목을 제외하면 수익률 측면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호소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또 에코프로 대상승기에 자신만 소외된다는 이른바 ‘포모(FOMO) 증후군’에 시달리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반도체, 2차전지 등 상승 종목이 일부에 국한돼 있을 뿐 아니라 상반기에 두 차례의 큰 주가하락 사태를 맞으면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1~28일 기준)의 경우 개인 투자자의 상위 순매수 종목 10개 중 9개의 예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작년 하락장에도 국내 상장사 주주가 전년보다 4.1% 증가하고, 삼성전자 주주는 14% 늘어나 600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2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2509개사의 중복 소유자를 제외한 실제 주식 소유자가 1441만명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소유종목은 5.85종목으로 전년보다 1.8% 줄었고, 1인당 평균 소유주식 수는 7688주로 0.8% 감소했다. 소유자 구성을 보면 개인소유자가 1424만명(98.8%)으로 대부분이었고, 법인소유자 4만3000 법인(0.3%), 외국인소유자 3만3000명(법인)(0.2%) 등이었다.
소유주식 수는 개인소유자 561억주(50.7%), 법인소유자 407억주(36.7%), 외국인소유자 133억주(12.0%) 순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법인소유자의 소유주식 수가 271억주(44.2%)로 가장 많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소유자의 소유주식 수가 322억주(67.4%)로 최다였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 소유자 수가 638만755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 한해 주가가 30%가량 하락해 연말 종가가 5만5300원으로 떨어졌지만, 주주 수는 전년(561만4490명) 대비 13.6%나 증가했다. 2∼3위인 카카오(191만8321명→206만6529명), 현대차(117만8677명→120만9826명) 주주 수도 소폭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29만3904명), 셀트리온헬스케어(27만7691명), 에코프로비엠(22만5308명) 순으로 주주가 많았다.
개인투자자는 40대가 327만명(22.9%)으로 가장 많았고, 소유주식 수는 50대가 192억주(34.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743만명(52.2%), 여성이 681만명(47.8%)으로 비슷했으나 소유주식 수는 남성이 399억주(71.1%)로 여성 (162억주·28.9%)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상장법인 소유자의 지역별 분포는 경기도가 379만명(26.3%)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55만명(24.6%), 부산 88만명(6.1%) 등의 순이었다. 거주지·성별·연령대별 소유자 분포로 보면 경기도 수원시 거주 40대 남자가 4만5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용인시 거주 40대 여자(4만3800명), 경기도 수원시 거주 40대 여자(4만3800명)가 뒤를 이었다.
소유주식 수가 가장 많은 거주지·성별·연령대는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자(11억8000만주)였다. 이어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남자가 9억4000만주, 경기 성남시 거주 50대 남자가 7억7000만주를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gi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재·임세령, 루이비통家 며느리 모임 동반 참석 눈길
- “연예계 주당 김일중 아나운서도 몰랐다” 소주보다 ‘소맥’이 더 빨리 취해? 사실일까
- “리사 잡으려고 지드래곤 놓은 거 아닌가”…YG 주가 급락 [투자360]
- “축구선수 계속해야지” 황의조 고소취하 협박 메시지 받아
- '41세' 한예슬, 란제리 룩 입고 각선미 자랑
- 가수 이효리 “광고하고싶다” 한마디에 대기업·지자체 문의 폭주
- "바다가 피로 변했다"…눈 앞에서 고래 78마리 도살 목격한 승객들
- [영상]대낮 국자로 칼부림 제압한 대만 '찐고수', 20대女 구했다
- “외간여성과 시속 120㎞ 광란의 음주질주” 즉사한 男정체 보니[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잭슨
- 엘비스 프레슬리 외동딸 돌연사…뚱뚱해지기 싫어 '이것' 감행한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