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400㎜ 비 소식…'金값' 채소 더 오를까

임용우 기자 2023. 7.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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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까지 충청·전라권에 최대 400㎜의 비가 쏟아지며 채소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며 가격상승세가 관측되던 채소류에 공급량 감소, 품위 하락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 남양주, 서울 노원 등에는 190㎜ 이상의 비가 내리는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더욱이 주말 내내 많은 비가 쏟아지며 침수·낙과 피해 범위가 확대될 경우 채소가격 인상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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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전북 주말 400㎜ 비 예상…침수·낙과 피해 우려↑
호우에 노지·시설채소 병해충·생육지연 발생 가능성 높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수박을 구매하고 있다. 2023.7.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오는 16일까지 충청·전라권에 최대 400㎜의 비가 쏟아지며 채소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며 가격상승세가 관측되던 채소류에 공급량 감소, 품위 하락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6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150㎜ 이상, 전국에 최대 400㎜ 이상 많은 비가 내린다. 시간당 80㎜의 집중호우도 내리겠다.

13일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전북 군산 265.0㎜를 비롯해 익산(231.0㎜) 부안(225.0㎜) 김제(211.0㎜) 등에 2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경기 남양주, 서울 노원 등에는 190㎜ 이상의 비가 내리는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지난 14일 오전8시까지 전국에서 245.6ha의 농경지 침수, 낙과피해가 농림축산식품부로 접수됐다.

전남이 210ha로 가장 많고, 경북 31.2ha, 경남 1.9ha, 경기 1.3ha, 충남 1.2ha 순이었다.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채소값은 이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는 1포기에 4009원, 시금치 100g 1408원, 청상추 100g 1841원으로 전월보다 10%, 72.7%, 68.4% 올랐다.

aT는 "산지 우천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의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오름세로 거래됐다"며 "지속된 우천으로 품위 하락한 상품도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7월 1주차 가락시장 주요 품목별 주간동향을 살펴보면, 수박, 복숭아 백도, 상추 포기찹, 새송이버섯 등 12개 품목은 적게는 8%에서 많게는 64%까지 가격이 뛰었다.

이미 높은 가격을 자랑하고 있는 채소류가 더욱 높은 가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잦은 호우는 채소류에 병해충 또는 생육지연·불량 등을 일으킨다. 과일의 무름 현상과 고랭지 채소의 녹아내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노지채소뿐만 아니라 시설채소 등에서도 생육지연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며 가격을 급등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품질 하락으로 인해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급감하는 등 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

더욱이 주말 내내 많은 비가 쏟아지며 침수·낙과 피해 범위가 확대될 경우 채소가격 인상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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