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1타강사' 원희룡 "이재명·김동연 공개토론하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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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종점부 변경을 특혜 의혹으로 몰아가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면에 나서 싸우고 있다.
원 장관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서울양평고속도로 대안 노선은 문재인 정부에서 발주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결과물이고, 제가 장관 취임하기 전부터 준비돼 있던 전문가 용역진의 안"이라며 "이 사실이 밝혀지자 이제는 인수위에서부터 특혜를 주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는 망상까지 동원하고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망상의 바다를 헤매지 말고 공개토론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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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경기도에 '공개간담회' 공문 보내
일반 국민엔 칠판에 도표 그리며 25분 설명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종점부 변경을 특혜 의혹으로 몰아가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면에 나서 싸우고 있다.
유튜브에 야당의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25분 짜리 동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는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경기도에 공개 간담회를 열자는 공문을 보냈다.
이재명 대표에 "링에 올라 토론하자"
원 장관은 "여러 번 설명을 했고 많은 언론이 보도했음에도, 고속도로를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옮겼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이제는 또 국정조사를 악용해 '합법적 거짓과 선동의 판'을 총선 전까지 끌고가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이 아닌지 논쟁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 관련자 증언을 확실하게 확보해 진상이 무엇인지, 누가 바꿨는지, 누가 지지했는지, 왜 바꿨는지 밝혀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한 데 대한 반응이다.
원 장관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서울양평고속도로 대안 노선은 문재인 정부에서 발주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결과물이고, 제가 장관 취임하기 전부터 준비돼 있던 전문가 용역진의 안"이라며 "이 사실이 밝혀지자 이제는 인수위에서부터 특혜를 주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는 망상까지 동원하고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망상의 바다를 헤매지 말고 공개토론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도엔 "공개토론회 하자" 공문
그는 12일 브리핑에서 "원안(양서면 종점)에 나들목(IC)을 추가하는 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장관의 말 한 마디에 이 정도 사업이 뒤집히는 것은 '국정의 난맥상'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의혹 제기를 빌미로 백지화 운운하는 것은 사업을 볼모로 국민을 겁박하는 행태이며,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강조했다.
13일에는 페이스북에 "무책임한 국책사업 백지화는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며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애초의 사업목적에 부합하며, 주민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르게 건설할 안으로 즉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맹공이 이어지자 국토부는 14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공개 간담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김 도지사가 양서면 종점을 고집한 데 대해 전문가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타당성조사안은 환경훼손 여지가 크고 주민기피가 심한 양서면보다는 고속도로망과 잇기 쉽고 상수원보호구역 등을 최단거리로 지나는 강상면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두 가지 안을 탁상 위에 두고 직접 겨뤄보자는 게 국토부의 의중이다.
한편 원 장관은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왜 종점이 강상면으로 바뀌는 게 맞는지,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2일 유튜브채널 '원희룡TV'를 통해 "소고기, 사드, 천안함 등 민주당은 과거 여러 번 거짓 선동으로 정치적 재미를 봤지만 윤석열 정부, 특히 원희룡 장관에게는 안 먹힌다"며 민주당 주장에 하나 하나 반박하는 영상을 올렸다.
원 장관은 영상에서 관련 이슈를 설명하면서 분필을 잡고 칠판에 도표를 그리는 등 '강의'를 진행했다. 원 장관은 지난 대선 때 대장동 의혹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는데,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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