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기장군…내년 총선 의외의 후보는?

박채오 기자 2023. 7.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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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전 부산 기장군수가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기장 지역이 총선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기장 지역의 제22대 총선은 현역인 정동만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장, 오 전 군수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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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전 기장군수 출마 가장 큰 변수…정관·일광 표심도 변수
국민의힘 검찰공천설에 반발…정치신인 출마 가능성 커져
내년 총선에서 기장지역 출마가 거론되는 정동만 국민의힘 국회의원(왼쪽),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기장지역위원장, 오규석 전 기장군수.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오규석 전 부산 기장군수가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기장 지역이 총선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기장 지역의 제22대 총선은 현역인 정동만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장, 오 전 군수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1995년 민선 초대 기장군수를 지낸 오 전 군수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기장군수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할 정도로 지역 내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특히 최택용(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지난 총선에서 부산지역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중 최소 표차이(4480표)로 정 의원에게 석패한 만큼 오 전 군수의 출마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범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오 전 군수는 지역 내 노년층 지지세가 강한만큼 보수 표가 나눠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총선이 인물보다는 정당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선거인 만큼 오 전 군수의 영향력이 '태풍 속 찻잔'에 불과할 수 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하나 주목할 점으로는 정관·일광신도시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다. 젊은 층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정관·일광 지역의 선거인수는 약 7만여명으로 전체 선거인수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정관·일광 지역은 그동안 민주당 표심이 강한 지역으로 꼽혔다. 실제 지난 총선에서 최 전 위원장은 정관읍을 제외한 모든 읍·면에서 정 의원한테 패배를 기록했지만 정관읍에서만큼은 1만8562표를 쓸어담으며 정 의원(1만4229표)보다 4333표를 더 얻었다.

다만 신도시 표밭이 민주당 계산대로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정관·일광 신도시 모두 국민의힘이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는 무당·중도층이 신도시에 늘고 있다는 반증으로 판단된다. 즉 이곳에서의 민주당 득표율이 기장 선거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마지막 변수로는 '전략공천'을 포함한 정치신인들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지역은 국민의힘 내에서 '초선 물갈이' 여론이 제기되면서 전략공천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부산 곳곳에서 오랜시간 정당 생활을 해왔던 인물들이 전략공천에 반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실제 기장 지역구에서는 권우문 전 부경대 겸임교수가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기장 출신인 권 교수는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선 기장군수에,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비례대표에 도전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에서 정치신인들이 대거 나온다면 민주당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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