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이강인-PSG, 풀어야 하는 '6일'의 문제...플랜 A 완성의 조건
[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황 감독은 지난 14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최종 명단은 연령별 선수 19명과 와일드카드 3명까지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9월로 대회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회 출전 연령 또한 23세 이하(U-23)에서 24세 이하(U-24)로 늘어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때문이다. 아시암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많은 팬들은 이강인 또한 손흥민과 같은 길을 걷길 바라고 있다.
이강인은 당연하게도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황 감독은 “지속적으로 선수와 교감을 했다. 이강인 본인도 아시안게임 참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조율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강인은 최근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소속팀이 바뀌면서 차출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대회에 나서기 위해서는 구단의 허락이 필요하다.
황 감독은 “마요르카와는 차출과 관련해 대화를 마쳤었다. 이후 PSG와 이적을 하면서 조율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협의가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명단에는 포함이 됐지만 여전히 협의 과정이 남은 시점이다.
가장 큰 해결 과제는 A매치 소집과 대회 시작 사이의 기간이다. 황선홍호는 9월 4일에 전체 소집을 할 예정이다. 4일부터 12일까지는 A매치 기간으로 의무 차출이 적용되기에 합류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13일부터 대회 시작인 19일까지 6일 동안은 의무 차출이 아니다.
황 감독은 “PSG 구단에서 허용하지 않을 경우 이강인은 12일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대회를 앞두고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실상 9월 A매치 기간이 조직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다. 합을 계속해서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핵심 역할을 해야 할 이강인이 소속팀으로 다시 복귀했다가 합류하는 건 대표팀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이강인 활용법에 대해 황 감독은 “플랜 A와 B 모두 구상을 하고 있다. 좋은 선수고 개인적으로 능력이 있는 선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22명의 선수들 모두가 한 방향을 모고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현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을 것이고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고의 상황은 역시 다른 문제 없이 이강인과의 플랜 A를 구축하는 것이다. 플랜 A를 세워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아직 남은 ‘6일간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
- GK: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현대)
- DF: 설영우(울산 현대/와일드카드),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박진섭(전북/와일드카드), 이상민(성남FC),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 아이파크)
- MF: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 헨트), 백승호(전북/와일드 카드),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트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스틸르서),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 FW: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황선홍·이강인. 사진 = 마이데일리 DB·파리 생제르맹·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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