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매출 1위… 안티푸라민과 100년 기업 '유한양행'
[편집자주]유한양행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명확히 제시했다. 8년의 노력 끝에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1차치료제로 건강보험이 적용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무상 공급하기로 결정 한 것.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렉라자의 1년 약값은 7000만원 수준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사회 환원이란 중요한 이념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수한 신약 개발과 이윤의 사회환원을 실천하는 유한양행이 2026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①렉라자로 항암 신약 역사 쓴 유한양행, 블록버스터 치료제 성큼
②9년 연속 매출 1위… 안티푸라민과 100년 기업 '유한양행'
③앞으로의 유한 100년,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찾는다
지난 6월20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창립 97주년 기념식에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무대에 섰다. 조 대표는 "유한양행의 역사는 임직원들이 노력해온 땀의 결실이며 도전과 개척정신의 결과"라며 "100년사를 위해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조 대표는 김재훈 전무 등 18명의 30년 근속사원, 39명의 20년 근속사원, 47명의 10년 근속사원 등 총 104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2007년 같은 날 17명의 20년 근속사원, 34명의 10년 근속사원 등 총 51명이 장기근속자로 포상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16년 새 10년 이상 근속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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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지난해 기준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1191억원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830억원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810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호흡기 치료제인 코푸시럽은 3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일반약 분야에선 안티푸라민과 엘레나(유산균)가 각각 298억원과 237억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이 장기간 매출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엔 선제적인 투자가 꼽힌다. 유한양행은 1979년 현대적 생산시설을 갖춘 안양공장을 준공했다. 1985년 4월 국내 최초로 K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 적격업체로 지정받았고 합작투자 법인인 유한킴벌리, 유한 크로락스, 유한 스미스 클라인, 유한 사이나미드, 한국얀센 등을 설립해 기업의 고속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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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초록색 캔에 담긴 이 연고는 1961년부터 2001년까지 40년 동안 같은 모습을 유지하다 보관의 편리성을 위해 플라스틱 용기 형태로 바뀌었다. 유한양행은 안티푸라민의 헤리티지를 살린 로션, 파스 등의 형태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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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조직 개편을 통해 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월30일 연구개발본부 산하에 있는 중앙연구소와 임상의학부문 조직을 사업본부급으로 사내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R&BD(사업화 연계기술개발)본부를 신설했다. 그러면서 이들 조직을 지난 3월 영입한 김열홍 R&D 총괄 사장 아래로 재편했다.
김 사장은 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로 보건복지부 지정 폐암·유방암·난소암 유전체연구센터 소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암센터 센터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아시아암학회 회장 등을 역임해 국내 암 연구·치료 분야 손꼽히는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유한양행은 김 사장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뒤를 잇는 항암제 개발을 기대한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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