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대화 거부하고 미사일 쏘는 北, 국제 비확산체계 위협"(종합)

"북한 사이버활동과 인권침해 문제 해결에 계속 전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채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며 국제 사회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주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역내와 국제 비확산 체제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 문제 해결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계속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공개적으로 북한에 일관되게 말했듯 우리는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대답은 미사일을 더 발사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미 국무부가 회담 이후에 발표한 별도 성명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최근 한국과 일본이 관계를 강화하는 데 진전을 이룬 것을 축하한다면서 한미일 3국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ironclad) 약속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유지 △태평양 제도에서 긍정적인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 등 세계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봤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일 3국이 경제 안보와 기후 협력을 증진하고, 미얀마의 통합적이고 민주적인 미래를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과 협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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