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날 때까지 1군에 있어야죠"…'퓨처스 타율 0.323' LG 유틸리티의 다부진 목표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김건호 기자] "시즌 끝날 때까지 1군에 있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주형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2021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았지만, 13경기에 출전했고 그 해 8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주형은 올해 2월 전역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30안타 3홈런 18타점 18득점 타율 0.323 OPS 1.000을 마크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퓨처스 올스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주형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좋은 활약의 비결에 대해 "1군에서 해야 할 방향성을 갖고 2군에서 경기에 나서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것 같다"며 "2군에서는 경기 감각을 유지하며 매일 경기를 뛴다. 내가 생각했던 부분들이 하나씩 채워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15경기에 나와 4안타 2타점 2득점 타율 0.308 OPS 0.819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김민성을 대신해 콜업됐고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대타로 출전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주형은 1군 무대에서 언제 출전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할 루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주형은 "2군에서는 계속 주전으로 나가다 보니 선발로 나설 때의 루틴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1군에 있으면 언제 어떻게 나갈지 모른다. 항상 출전을 준비해야 하는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다"며 "1군에서 교체로 들어가더라도 2군에서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끔 착실히 루틴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형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 훈련을 진행했다. 이주형도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는 "전역한 뒤에 계속 외야수로 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구단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수비 부담감이 덜 해졌고 기량이 좀 는 것 같아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내야수를 다시 한번 해보자고 하셨다"며 "자신감을 갖고 내야수 연습을 해보자고 했다. 올해는 외야와 내야를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무리캠프 때 내야 수비를 집중적으로 할 것 같은데, 지금 당장 1군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대주자나 외야 대수비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에 맞게 훈련해야 한다. 지금은 병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주형은 1군에 있을 때 선배들에게 들은 조언에 대해 "초구 스트라이크를 놓치는 순간 그 다음 공을 치면 파울이 된다고 했다. 초구를 파울을 만들고 이후 타이밍을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초구를 보내는 순간 무조건 불리하다고 했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러 타이밍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많이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가장 많은 조언을 해준 선배로 "현수 선배님이 가장 많이 조언해주신다. 그다음 민성 선배님이 타격 쪽으로 되게 자세하게 잘 가르쳐준다. 나는 민성 선배에게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주형은 올 시즌 목표로 "시즌 끝까지 1군에 있는 것이 목표다. 기회를 받으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고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부리그 이주형이 14일 오후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1회말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부산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