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특별조정 앞두고 뉴욕증시 대체로 약세 마감 [월가월부]
나스닥100 비중축소 앞두고
6대 빅테크 주가는 제각각
은행주, 호실적에도 매도↑
국채 값 하락·달러 강보합
특별 조정 결과는 오는 24일 부터 적용됩니다. 나스닥100 지수 상위 1~6 구성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MSFT↑0.75%), 애플(AAPL↑0.08%), 알파벳(GOOGL↑0.71%), 아마존(AMZN↑0.28%), 엔비디아(NVDA↓1.10%), 테슬라(TSLA↑1.25%) 순입니다.
다만 이들 종목이 지수에서 퇴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스닥 측은 특정 종목 편입·퇴출 없이 6대 종목 비중을 40% 선으로 낮추는 비중 조정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특별 조정은 지난 1998년과 2011년 이후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 조정은 1990년대 후반 버블 닷컴 시절 이뤄졌고 두 번째는 2010년 이후 애플 주가가 급등하고(2011년), 유럽 재정 위기가 뉴욕증시에 타격을 가한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나스닥 100지수는 정기적으로 분기별로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을 하고 연간으로는 12월에 비중 조절과 더불어 구성 종목 변경을 합니다.
투자자들은 지수 조정 자체보다는 다음 주 이후 본격화될 기업들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는 오는 19일 테슬라와 넷플릭스(NFLX↓1.88%)를 시작으로 7월 말~8월 초에 일정이 몰려있습니다.
웰스파고(WFC ↓0.34%)는 올해 2분기 순이자 수입(132억 달러)이 작년 동기 대비 29% 늘어나면서 회사가 올해 순이자 수입 연간 상승률 가이던스를 기존 10%에서 14% 로 올려잡았음에도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웰스파고의 올해 2분기 순이자 수입이 1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고 상업·소비자 예금도 전분기 대비 2% 줄어든 점 등에 비추어 올해 사업 수익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을 미리 염두에 두는 분위기입니다. 순이자 수입은 예대 마진을 반영합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영향으로 그간 은행 예대 마진이 빠르게 늘었지만 투자자들은 이제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느려지는 점에 주목하는 모양새입니다.
시티그룹(C↓4.05%) 도 월가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씨티그룹도 올해 2분기 순이자 수입이 19% 늘어난 13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은행이 고객 신용 상태 악화 대응에 나서면서 순 감가 상각이 작년 동기 대비 77% 급증했다는 점 등을 투자자들이 염두에 두며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순 감가 상각이란 상황 가능성이 없는 채무자의 대출 계정을 은행이 손실로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밖에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적립식 매수 종목으로 관심을 끌어온 ‘미국 최대 헬스케어 기업’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7.25%)는 회사가 호실적을 발표함과 더불어 실적 가이던스를 높이면서 주가가 뛰었습니다. 이날 경영진은 연간 조정 수익 전망치 범위를 1주당 24.50~25.00 달러에서 24.70~25.00달러로 조정했습니다.
한편 14일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오는 8월부터 “일부 국채 입찰 규모를 적절하게 늘릴(modestly increase)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면서 주요 딜러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주요 국채 가격이 하락(수익률 상승) 했습니다.
이날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0.02%p)오른 5.49%,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bp(=0.15%p) 오른 4.74% 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오른 3.83%,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3.93% 에 마감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식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강보합세로 거래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4시 59분 기준 0.19% 오른 99.96 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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