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안광일, 마스크는 벗었지만 언행 극도로 자제…“ICBM 규탄”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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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한 북측 수석대표인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가 14일 남측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ARF 당시 대부분의 참석자들과 마찬가지로 안 대사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었다.
안 대사는 전날 오후 2시48분 샹그릴라 자카르타 호텔에서 열리는 ARF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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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자카르타)=최은지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한 북측 수석대표인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가 14일 남측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ARF 당시 대부분의 참석자들과 마찬가지로 안 대사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었다.
북한 내부에서도 최근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해제된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반면 안 대사의 수행원들은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다만 안 대사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언행에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사는 전날 오후 2시48분 샹그릴라 자카르타 호텔에서 열리는 ARF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안 대사는 남측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안 대사는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8호 발사가 한미 연합훈련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최선희 외무상의 불참에 대해 이유를 말씀해달라”, “한반도 정세 격화의 원인이 한미에 있다고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안 대사는 ARF 회담장 안에서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EU측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역내 평화와 안보상황을 논의하는 아세안 관련 다자회의가 열리기 직전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서, 이례적으로 아세안 외교장관이 성명을 통해 규탄하기도 했다.
안 대사 대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나섰다. 안 대사가 ARF에 참석 중인 상황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하고 지난 12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며 미국을 향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응성 행동방식과 범위도 보다 자유분방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같은 시간 박 장관과 왕이(王毅)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1년여 만에 대면회담을 하고 있었다.
안 대사는 이날 오후 6시50분쯤 회의장을 나섰고, 이 때는 마스크를 쓰기로 했다. 안 대사는 “오늘 ARF는 어땠느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고 떠났다.
안 대사가 떠난 직후인 오후 7시쯤부터는 자카르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한미일 외교장관이 모였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는 역내 민간 항공 운항 및 해상 항행의 안전도 위협했다”며 규탄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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