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선두는 누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도권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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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경쟁사가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 공정을 동시에 제공해 HBM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고객은 어느 한 업체가 주도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와 같이 각자 분야에서 시장을 리드하는 업체들 간 협업을 더욱 중요시한다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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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연구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HMB 기술 세미나에서 시장을 선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고객과 협업 모델을 강화해온 것과 제품 기획가 개발, 제조가 모두 오차 없이 준비된 것이 주효했다면서 경쟁사를 겨냥해 다소 문제점을 드러낸 곳도 있고 상품기획에서 문제점을 보인 곳도 있다고 언급했다. 경쟁사대비 기술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최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자사가 HBM 시장의 과반을 점유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 사장은 사내 소통 채널 '위톡'을 통해 "삼성 HBM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50% 이상"이라며 "최근 HBM3 제품이 고객사들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HBM3, HBM3P가 내년에는 DS부문 이익 증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 순으로 혁신을 거쳐왔다.
아직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이지만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개화로 고성능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드는 전 세계 HBM 수요는 올해 2억9000만 기가바이트(GB)로 전년대비 60% 가까이 증가하고 내년에는 30%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된 주장은 시장 선점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사의 자존심 싸움이 본격화된 것이란 평가다.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에선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앞선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의 지난해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0%, 삼성전자 40%, 마이크론 10%였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한 이후 경쟁사들보다 앞서 차세대 제품 혁신을 이뤄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맹추격이 이어지면서 판도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 공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경쟁사가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 공정을 동시에 제공해 HBM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고객은 어느 한 업체가 주도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와 같이 각자 분야에서 시장을 리드하는 업체들 간 협업을 더욱 중요시한다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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